[기동취재]포항지식산업센터 화재에 입주자들 ‘우왕좌왕'

이해 못할 기준으로 자칫 대형사고 발생 우려...대책 마련 시급

지난 30일 화재 시 안내방송조차 나오지 않아 입주 업체들 ‘각자도생’ 대피

포항테크노파크 관계자 "비상방송설비의 화재안전기술기준에 따라 정상 작동"

경북 포항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위치한 포항지식산업센터에서 지난 30일 오전 11시 5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살균소독제 제조업체가 입주한 6층 601호에서 시작됐으며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여 분만에 완전히 진화됐고, 업체 관계자 1명이 머리와 손에 1~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소방서 추산 4천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당연히 작동해야 할 화재경보기가 작동되지 않았고, 심지어 건물 내 대피 안내방송도 없어 센터에 입주한 업체 관계자들은 소방차가 출동하고 나서야 뒤늦게 화재 발생을 인지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 업체인 A사의 관계자 B씨는 <프레시안>에 “저희 직원들도 화장실을 가다가 복도에 연기가 차고 계단과 엘리베이터에서 물이 나오는걸 보고 화재가 발생한 것을 인지해 계단을 이용해 대피했고 그 당시 다른 층에는 화재경보기나 대피 안내방송 같은 그 어떤 것도 없어서 사무실 안에만 있었으면 화재 발생한 것도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항지식산업센터 시설운영관리 담당자는 <프레시안>에 “운영주체인 포항테크노파크와 연락하라 답변을 해줄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포항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비상방송설비의 화재안전기술기준에 따라 5층 이상, 연면적 3천㎡ 이상의 건물에서 2층 이상에서 발화한 때는 발화층 및 그 직상층에 경보를 발령하게 돼 있다"면서 최상층인 6층에서 발화를 해 5층까지만 경보가 발령됐다"고 답하며 "화재로 놀랐을 입주민들과 시민들께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화재예방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총 240억 원이 투입된 포항지식산업센터는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 생산거점 배후단지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연면적 1만3298㎡로 2021년 준공돼 관련 기업들이 입주를 시작했고 현재 26개 업체가 입주 중이다.

▲ 포항지식산업센터 ⓒ 프레시안(김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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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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