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화가’ 이승우 화백이 전주 향교길68 미술관 초대로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개인전을 갖는다.
이승우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최근작을 중심으로 ‘망초의 계절’ 시리즈 30여 점을 선보인다.
그는 일관되게 ‘망초’를 주제로 작업을 해 왔다. 작가가 좋아하는 망초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풀이다. 시골 어느 곳에서든 아무렇게나 자라 ‘계란후라이’ 같은 꽃을 피우는 망초.
작가는 하찮고 흔해 빠진데다 나라가 망할 때 지천으로 피어나 ‘나라 말아먹은 잡초’라는 눈총까지 받고있는 망초를 캔버스에 펼쳐 놓았다. 사랑으로 덧칠해 내면서 그의 망초는 희망이 된다.
이번 전시를 마련한 조미진 향교길68 미술관장은 “후배 작가들의 전시장을 일일이 둘러보고 작품에 대해 말씀해 주시고 글을 남기는 그의 관심과 사랑과 열정에 늘 감사드린다”며 “원로의 자격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따뜻한 격려로 후배들의 재능을 북돋아 주는 멋진 미술계 어른에게 바치는 헌정(獻呈)”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이승우 화백은 미술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도내 일간지에 ’이승우의 미술이야기‘를 연재하면서 후배들의 작업을 격려하고 있다. 후배들의 전시장을 일일이 찾아 작업을 살피고 도움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를 나와 고등학교에서 미술 지도를 했다. 이후 34년 동안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했다. 원광대 강의를 시작해 서울대 미학과, 인하대에서도 10여년 이상 강의를 했다. 많은 미술인들의 길잡이를 한 셈이다.
강의 제목에 따라 네 권의 책을 집필했다. '색채학'과 '현대 미술의 이해와 감상' 등 인기 있는 강의 내용을 글을 옮겨 미술학도들의 필독서로 만들었다. 지난 2022년에는 다른 각각 다른 주제로 5번의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전북 미술상, 중앙미술제 특선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물꼬전, 전북현대작가회전, 에포크전, 남부현대미술제 등 400여 자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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