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 “포스코 미래원 성남 분원 설치 백지화하라”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시대 역행적 발상에 경악”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은 마지막 포항시민의 기대마저 저버렸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이 경기도 성남 위례지구에 대규모 분원 조성 추진이 확정된 가운데 경북 포항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반발 확산이 커지고 있다.

이재원 경북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은 마지막 포항시민의 기대마저 저버렸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포스코홀딩스 출범 과정에서 주소지만 포항에 두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행태에 시민들은 눈감고 넘어갔다”며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둔다는 약속도 결국 명목뿐인 본원은 포항에 두고, 제대로 된 분원은 성남에 본격 건립한다는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원천기술 연구에 집중할 분원을 수도권에 두겠다는 설명 자체가 포항시민을 우롱하고 연구개발의 ABC조차 모르는 행태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금 포항은 정부에서 연구개발의 최적지라고 인정해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며 “세계적인 첨단과학기술의 상징인 가속기 클러스터가 갖추어진 포항이야말로 기초원천기술연구에 가장 적합함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 최고의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막스플랑크연구소조차 수년간의 아시아 전역을 검토한 후 최적의 후보지로 선정, 입지 한 곳이 포항이라며,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기업인 애플의 연구개발센터도, 구글의 연구개발 관련 투자처도 모두 포항을 선택하였음은 세계의 연구자들이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초과학연구원(IBS)조차 포스텍에 자리 잡고 본격적인 기초과학연구 수행에 들어갔다”며 “포스텍은 윤석열 정부의 중점사업인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어 5년 동안 1천억을 지원받으며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새로운 도약에 날개를 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항은 기초과학 연구 거점도시로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입지인데도 이를 저버리고 수도권에 기초원천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원 분원을 설립한다는 설명은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결정은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글로컬시대에 지방분권, 수도권집중 해소라는 국가적 아젠다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는 “수도권의 연구원, 대학, 공기업 등의 지방분산이 이루어지는 이때, 반대로 대표적인 연구개발클러스터인 포항이 아닌 수도권에 연구원 분원을 설치한다는 생각은 시대 역행적 발상으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정우 회장은 미래기술연구원 성남 분원 설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포항 본원 중심으로포항시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 가 추진 중인 미래원 성남 분원은 사업비 1조 9000억 원에 달해 48억 원을 투자한 포항 본원의 400배에 이른다.

▲이재원 경북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 이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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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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