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장모 징역형에 '언급 않는다'? 선택적 기억상실, 헛웃음난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가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확정받은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법부 판단에 언급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두고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오늘 대통령실은 '사법부 판단에 언급하지 않는다'며 대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을 확정받은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불과 몇 달 전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해 보이는 결과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입장을 밝혔다"며 "최은순 씨 판결은 사법부 판단이라 언급하지 않고, 김건희 여사 판결은 달나라 판단이라 언급했던 것인가. 사법부 판단에 언급하지 않는다니, 헛웃음이 난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명색이 대통령실 공식 입장인데, 한 입으로 두말하자니, 스스로도 민망하지 않는가"라며 "김건희 여사와 처가에 불리한 내용은 사법부에서 유죄 확정이 나도 모르는 척 어물쩍 넘어가면 되고, 유리한 내용은 확정판결 전이라도 야당을 향한 정치 공세 도구로 이용하려는 비열한 '선택적 기억상실'에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운데)가 지난 7월 21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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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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