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재명, 총선서 민주당 지면 정치 인생 끝난다고 생각해"

"'李, 도움 안 된다'는 것은 프레임…총선서 '사법리스크' 별로 없을 것"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지면 자기 정치 인생이 끝난다고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 의원은 16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통합과 윤석열 정부 투쟁을 위해 어떤 인물이 꼭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고 의원은 "제가 본 이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본인의 당락과 상관없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지면 자기 정치 인생이 끝난다고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을 쓰더라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구도와 전략들을 구술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 중에서 강성한 목소리를 갖고 있는, 지지층들의 목소리를 어떻게든 좀 다독이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다른 목소리를 내려는 사람들이 튕겨져 나가지 않게도 되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단식 끝나고 나서 가결파를 징계하냐 마냐의 여부가 올라왔을 때, 대표가 저한테 '고민정 최고위원은 절대로 나가시면 안 됩니다'를 얘기를 했다. 그때 당원들이 저한테 나가라는 얘기를 하기도 전인데. 그러니까 대표는 미리 앞을 조금 내다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 의원은 거듭 통합과 반정부 투쟁을 위해 필요한 인물로 이 대표를 지목했다. 그는 "(이 대표는) 당이 깨지지 않게끔 하려면 이 강성 당원들 혹은 비명계들, 이런 사람들까지도 다 아우르고 가야 된다는 생각이 되게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통합과 반정부 투쟁의) 키는 저는 대표한테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외연확장에 이 대표가 도움이 안 된다는 당내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 "프레임"이라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올해 초 2월달에 첫 번째 체포동의안이 왔을 때 제가 대표한테 드렸던 말씀은 '이번 국면만 잘 넘기면 그다음은 버텨갈 수 있을 것이다'(였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워낙 사건이 많고, 또 시간이 지났는데도 유죄로 확정될 만한 뭐가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보기에도 '뭐가 없나' 보다 생각하게 될 것이고, '털어도 뭐가 안 나오는구나'(하고 생각할 것이다)"였는데 "결국 대표가 잘 버티셨고 그래서 이제는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둘러싼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해서 국민들이 '뭔가 유죄가 명확한 사람인데 저 사람이 권력의 자리에 앉아 있어?'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윤석열 대통령을 사랑하는 일부 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중도층·무당층 이런 사람들조차도 '아예 없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있기는 있어?' 이 정도까지는 분명히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그 리스크(사법리스크)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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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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