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편입' 여론조사…"비현실적 선거용 제안" 68%, "경쟁력 강화" 19%

정부·여당 지지층에서도 '선거용' 인식 우세…총선 '정부 견제론' 7%P 우위

국민의힘이 당론 추진 중인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사안에 대한 유권자 인식 조사에서, '비현실적인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이 3분의2를 넘어서 '효과적인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응답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 11월 2주치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관이 '김포시 등 서울 주변 도시를 서울시로 편입하자는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데 대한 답은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다"라는 응답이 68%, "효과적인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이다"라는 답이 19%로 집계됐다.

특히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은 전국적으로도 대구·경북(54%), 부산·울산·경남(59%) 등 영남권에서도 과반을 차지했고, 당사자 격인 수도권에서는 서울 70%, 인천·경기 74%로 전국 평균보다 더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86% : 7%)는 물론 중도(78% : 12%), 보수층(47% : 40%)에서 모두 오차범위를 넘어 '선거용'이라는 의견이 앞섰다.

총선 관련 설문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응답한 층에서도 김포 편입 주장을 '선거용 제안'으로 본다는 이들이 47%, '효과적 방안'이 35%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총선에서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한 이들은 42%, 반대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49%로 나타났다.

정부·여당 지원론과 견제론의 격차(견제론이 7%포인트 우세)는 직전 조사인 2주전 조사와 동일했다. 다만 이는 지난 5~6월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이 팽팽하던 시점이나, 7~8월 양 주장이 엎치락뒤차락 하던 때와는 달라진 양상이다.

9월 이후 추세는 정부 지원론 5%포인트 우세(9월2주차) → 정부 견제론 1%포인트 우세(9월 4주) → 견제론 3%포인트 우세(10월 2주) → 7%포인트 우세(10월 4주 및 11월 2주)라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11월 2주차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3%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2주전 대비 1%포인트 상승,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잘하고 있다' 34%, '잘못하고 있다' 60%로 직전 조사 대비 긍·부정평가가 모두 각 2%포인트씩 상승했다.

이 조사는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것으로 지난 6일부터 사흘간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에서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 대상,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다. 응답률은 14.2%(7047명 통화시도 1001명 응답완료),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장기본동 행정복지센터서 열린 서울시 편입 관련 주민간담회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이 편입 계획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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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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