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 "국감서 '홍준표 시정' 엄정 감사해야"

홍준표 대구시장 "국감 대상은 국가사무… 지방사무와 엄격히 구분해 임할 것"

대구참여연대가 오는 23일 행정안전위원회 대구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엄정한 감사를 통해 대구시정의 변화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 상향의 상위법 및 노인복지 축소 문제 등 국정감사에서 다뤄야 할 '홍준표 대구시정 10문제'도 제기했다.

대구참여연대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직권남용·법 위반·시정 사유화·제왕 군림 등 행태를 질타하고, 이와 관련 10대 문제를 제시하고 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주장하는 10가지 문제는 △제2 대구의료원 설립 일방 폐기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 상향 △대구로페이 특혜 및 시민권익 침해 △대형마트 휴업일 평일 변경 △퀴어축제 관련 경찰 공무집행방해 △측근 인사에 대한 특혜 △정책토론회 조례개악 등 시정참여 봉쇄 △비판 언론 취재거부와 시민단체 고발 등 불통행정 △취수원 이전 일방적 파기로 인한 시정 혼란이다.

대구참여연대는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대구시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회의원들의 따끔한 질타와 진일보한 개선 방안 제시를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9일 국정감사 준비회의에서 "국감에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며, "국감 자료를 만드느라 수고했다. 시정을 점검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쏟아지는 국정감사 자료제출 요구를 준비하느라 시정이 마비될 지경"이라며 "국정감사 대상은 국비 투입사무, 국가위임사무에 국한되고 지방사무는 지방의회 행정조사대상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부터 대구시에서는 국가사무와 지방사무를 엄격히 구분해 국정감사에 임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홍준표 대구시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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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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