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시 간부회의에서, "LH를 배제하고 타 공공기관과 메이저 건설사를 중심으로 SPC를 구성해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홍 시장은 이날 산격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구·경북의 100년 국책사업인 TK신공항 건설사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폄훼하는 발언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부개혁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표적인 정부 산하기관인 LH가 TK신공항 건설 참여 여부를 두고 무리한 조건을 내세우며 대구시를 이용해 경영 개선을 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기업 참여의 목적은 사업의 대외 신인도 증대를 위함인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부실시공의 대명사가 된 LH가 SPC에 참여하는 것이 사업 신인도 향상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기본적인 사업성 분석도 해보지 않고 재무적 손실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참여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임명권자를 통해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신공항사업은 국내 최고 회계법인에서 내부 수익률(IRR)이 12.3%나 나오고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면서 "국정감사장에서 신공항 사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무책임하고 경박한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앞서 LH 이한준 사장은 전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대식 국회의원으로부터 신공항건설사업 참여 의지가 있느냐는 물음에 부채비율 등을 언급하면서 "재무적 손실이 크기 때문에 참여가 어려운 상태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 시장은 신공항 화물터미널 논란에 대해서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경상북도, 의성군 간의 문제"라면서 "공항건설단에서는 4개 기관과 협의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협의 불가 시 컨틴전시 플랜을 11월부터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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