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서 대한민국 전통문화 만끽…‘문화시설축제 속으로’

오는 27~29일까지 한옥마을 4개 문화시설서 고유 콘텐츠 활용한 문화시설 특화축제 개최

국가대표 여행지인 전북 전주한옥마을에서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예술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문화시설 축제가 펼쳐진다.

전주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주페스타 2023’의 일환으로 △최명희문학관과 △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 등 한옥마을 4개 문화시설에서 각 문화시설 고유의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2023 한옥마을 문화시설 특화축제’가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최명희문학관에서는 중·고교 시절 전국단위 백일장과 문학콩쿠르에서 장원을 도맡으며 ‘천재 문사’로 이름을 날렸던 故 최명희 작가의 청소년 시절 작품을 소개하고, 현재 청소년들에게 책과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청소년과 독서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학한마당이 펼쳐진다.

▲ⓒ전주시

세부적으로 ‘청소년은 무얼 읽고 쓸까?’를 주제로 중·고교생들이 출연해 청소년들이 말하는 읽기와 쓰기, 친구들에게 권하는 한 권의 책과 작품 낭독, 청소년 노래꾼 블루 공연 등을 펼친다. 또, ‘내 인생의 책 한 권’을 주제로 시인과 연출가, 화가, 작가 등이 초·중·고등학생인 자녀와 함께 출연해 책 속 문장을 소개하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최명희문학관에서는 또 이번 축제기간 내내 △오밀조밀, 내 손으로 만드는 문장고리 △MBTI 성향으로 보는 나만의 책 등 문학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조상들이 즐기던 유상곡수연풍류체험을 통해 시조 읊기와 노래 등을 할 수 있다. 장기자랑을 하며 국악공연과 함께 술 한잔의 여유로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전통술박물관은 지난 9월 전주시민들과 함께 특화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성공기원주’ 빚기 교육도 진행했다.

강연 프로그램으로는 EBS ‘세계테마기행’을 연출한 탁재형 PD의 ‘세계는 지금 K-전통주에 빠지고 있다’와 박일두 전주전통술박물관장의 ‘한국의 전통 누룩’이 예정됐다.

여기에 축제기간 동안 전통술박물관에서 직접 연구한 고문헌 속 ‘한국의 전통 누룩전시와 누룩만들기’가 진행되며, 주막체험 ‘기린토월을 술잔에 담는 술시 &술술 주막 가자’의 경우 가양주 채주 시연과 퓨전국악 공연 등으로 꾸려져 전통술박물관에서 빚은 가양주와 전주 8미로 차린 안주로 전주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다.

전주부채문화관에서는 ‘전주부채, 바람에 이야기를 담다’를 주제로 전주부채를 매개로 한 특색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부채문화관 야외마당에서는 전주에서 부채의 맥을 잇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이 초청돼 부채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현장에서 보여주고 함께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판소리 공연인 ‘맛깔나는 판소리와 부채’ 가문 모두 가야금 병창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부채문화관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이야기가 있는 테이핑 아트 전시 △관람객이 꾸미는 한지 컬러링 전시 △나만의 부채 만들기 체험 △부채 인생샷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무료로 제공된다.

끝으로 완판본문화관은 ‘완판본 바람 쐬는 날, 책(冊)산책(散策)’을 주제로 완판본 시민 참여전시와 시민 책장터, 판각 및 목판 인쇄 시연, 공연, 기록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판소리로 만나는 완판본 이야기’ 공연에서는 완판본 한글 고전소설(심청전, 열여춘향 수절가)을 이야기꾼 전기수와 소리꾼의 판소리를 통해 즐길 수 있다. 특별공연으로 만나보는 ‘전주 전통연희 퍼레이드’는 지역의 옛이야기를 주제에 맞게 각색한 짧은 마당놀이 형식으로, 전북 무형문화재와 민속이 어우러져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밖에 완판본문화관에는 △우리동네 각수(刻手), 완판본 판각 삼매경 전시 △국악 풍물놀이 ‘판굿’ 공연 △시민 책 장터인 완판본 한평서포(書舖) △체험 프로그램인 색한지에 쓰는 소원지, 책 보관 ‘향낭’ 만들기 △지역 작가 아트마켓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김성수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한옥마을 문화시설 특화축제는 한옥마을 주민과 전주시민, 관광객, 문화시설이 함께 참여해 한옥마을을 더욱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문화예술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다양하고 특색있는 문화체험을 통해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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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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