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밀 대체 품종 '가루쌀' 첫 수확

27농가 45ha규모 가루쌀 생산단지 구축…올해 300톤 수확 전망

나주에서 가루쌀 '바로미2'가 첫 결실을 맺었다.

나주시는 다시면 가흥리 소재 벼 농가에서 가루쌀을 첫 수확했다고 14일 밝혔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가루쌀'은 쌀 소비 감소에 따른 공급 과잉 개선과 새로운 식품 원료를 활용한 식품 시장 확대를 목표로 2017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쌀 품종이다.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분질미로 밀가루와 특성이 유사해 국내·외 식품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밀 대신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원료로 각광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2023년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사업을 공모해 나주를 비롯한 전남도내 생산단지 39개소를 선정한 바 있다.

▲나주에서 가루쌀 '바로미2'가 첫 결실을 맺었다.ⓒ나주시 제공

나주지역에서는 다시농협이 선정돼 올해 27농가에서 45ha규모 가루쌀을 재배했다.

농식품부는 다시농협에 가루쌀의 안정적인 재배와 공동영농을 통한 재배면적 확대 등을 위해 농가 교육·컨설팅 예산 18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 나주지역 가루쌀 총 생산량은 300톤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농식품부는 농가 판로 확보와 소득 안정을 위해 생산된 가루쌀 전량을 공공비축미곡으로 매입한다.

다시농협은 내년도 사업에도 선정돼 안정적인 가루쌀 생산을 위한 시설·장비 확충에 총 사업비 4억 원 중 2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재배면적도 올해 45ha에서 2024년 70ha, 2025년 125ha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루쌀은 일반쌀과 달리 6월 말 늦은 이앙이 가능해 밀과 재배 적합성이 좋은 품종으로 가루쌀과 밀을 이모작할 경우 전략작물직불금이 1ha당 250만원이 지원되는 장점이 있다.

윤병태 시장은 "가루쌀은 시설·장비 변경 없이 기존 논농사 기반을 그대로 유지해 생산할 수 있고 일반 쌀보다 늦게 모내기를 하고 일찍 수확할 수 있어 재배 농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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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영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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