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여론조사 결과 시민 80.7%가 '보류 필요'로 나왔다는 발표를 두고 달서구 측은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실시된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달서구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3~4일의 여론조사를 근거 삼아 (신청사 건립을) 미루기만 한다면, 1년 내내 이루어진 공론화 등 합의 약속에 참여한 대구시민들의 땀과 노력의 시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이 합의하고, 대구시가 약속했던 사안을 존중하는 것이 대구시가 취해야 할 자세"라며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미래에 끼칠 크나큰 영향력과 더불어 구·군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중요한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것은 달서구민의 상실감을 넘어 대구 공동체의 신뢰가 훼손되는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서구는 "공정성, 투명성, 객관성, 전문성을 완벽하게 갖춰 유례없는 숙의민주주의 모범사례로 손꼽힌 지난 2019년 시민의 합의·결정을 스스로 무너뜨려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구시는 추석 연휴 직후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민의 80.7%가 '시 재정이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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