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이 11일 벤처투자와 모태펀드 자펀드 투자 모두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결성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활성화 및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양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외 지역에 본점 또는 주 사무소가 위치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지방계정의 규모는 2022년기준 자펀드의 3.7%로 설립 취지가 무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은 29.8% 증가한 1만8501명으로 나타났지만, 83%에 달하는 1만5402명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됐고, 전남(△15.7%)은 14명의 고용 감소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금액 상황도 비슷했다. 2022년 중기부가 소관하는 자펀드의 수도권 기업 투자금액은 1조3893억 원, 전체의 67.2%를 차지했다.
반면 5대 광역시는 전체금액의 13.5%, 지방은 13.4%에 그쳤는데, 지역별로 전남(0.1%), 세종(0.5%), 광주(0.7%) 등은 1%에도 미치지 못했고, 대구는 5년 평균 1%에 그쳤다. 해외 투자비율은 5.8%로 나타났다.
지방계정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지방계정 펀드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본점 또는 주요 사무소가 위치한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4년 신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지방계정은 자펀드의 3.7%(955억 원), 2019년도의 5%(1,084억원)보다 감소한 수치였다.
양 의원은 벤처투자 지원정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의 불균형 고착화에 우려를 표하며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는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미래세대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인 만큼,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의 벤처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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