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논란에 "만약 군위(소보)·의성(비안) 합동유치가 취소되고 (공항이 군위) 우보로 가면 (도로 및 철도 건설비를 줄일 수 있어) 국비는 최소 2조원 이상 절약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동인청사 기자실을 방문,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문제가) 10월 말까지 풀리지 않으면 컨틴전시플랜(일종의 비상계획)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공항 합의문 서명 당사자인 경북도가 의성군 달래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경북도가 나서서 제대로 대책을 발표하면 (의성)군민들이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만약 군위(소보)·의성(비안) 합동유치가 취소되고 (공항이 군위) 우보로 가면 (도로 및 철도 건설비를 줄일 수 있어) 국비는 최소 2조원 이상 절약될 것"이라며, "(소보·비안은) 연간 안개 발생 일수가 56.8일인데 비해 우보는 5일에 불과하다. 공항 최적지는 우보다"라고도 했다.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두고는 "세상 물정도 모르고 철이 없다고 보며 그렇게 처신하면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미시장이 바뀌면 풀어줄 용의가 있다"면서 "대강 설쳤으면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이번에 신공항에 터무니없이 끼어드는 것을 보고 나중에 액덩어리가 되겠다 싶어 철저하게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논란에서 불똥이 튄 도심군부대 이전 문제도 "합의서를 다 써놓고도 뒤늦게 추가 사항을 요구하는 의성사태를 보면서 공항보다 더 큰 국가안보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전지 신청을 받지 않고 대구시가 합참과 의논해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군위, 의성, 칠곡 등 5개 시·군이 군부대 유치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신청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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