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유해물질 배출 절대 불가"…구미산단 기업유치 '브레이크'

구미5산단 내 무방류시스템 도입 공식 통보

대구시가 취수원 수질 개선과 보전을 위해 구미 5국가산업단지에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과 유치 업종제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대응할 것을 공언했다.

이와 관련 구미 경제계에서는 투자 저조와 기업활동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구미산단에 유해물질 배출업종이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구미시의 상수원 이전 거부로 인한 협정 해지에 따른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구체적으로 구미 5산단 5구역에 입주한 양극재 기업과 관련 협력업체가 공장을 가동할 때 객관적 검증이 가능한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요구했다.

시는 "무방류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로 시설물을 가동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장 가동을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구미국가산단 유치업종 변경 등 유사사례 발생 시 반드시 대구시와 협의절차를 거칠 것을 요청한다"면서 "향후 유해물질 배출업종 변경에 대해서는 강력히 거부의사를 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민들은 페놀사태를 비롯해 구미공단에서 나오는 폐수로 오염된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해야 하는 고통을 지난 30여 년간 겪었다"라며,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일각에서는 대구시의 강경 대응을 두고 취수원 문제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논란을 더 큰 불씨로 보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미시가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구미-군위간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인 것을 언급하며 "(김장호 구미시장은) 자기들이 더럽힌 물 문제로 분탕질을 치더니 이번에는 대구·경북 100년 사업까지 분탕질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대구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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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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