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적극행정 시민 호응…'경산형 달빛어린이병원' 추진

내년부터 의료기관과 약국 각각 1개소 지정 계획

경북 경산시가 야간과 휴일에 취약한 소아청소년과 의료대책으로 시비를 투입하는 '공공 야간·휴일 의료기관 및 약국 지정·운영'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의 경우 경산 관내에 참여희망 의료기관이 없어 시민들은 혜택을 볼 수 없었는데, 경산시의 적극행정에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산시는 지난 16일 경산보건소 치매안심센터 4층 보건교육실에서 지역사회 의견수렴 간담회를 열었다.

조현일 경산시장, 윤두현 국회의원, 경산시의회 전봉근 행정·사회위원회 위원장, 보건의약단체장, 지역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 원장 등 16명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진료공백 최소화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의료관계자와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소아청소년과의 진료공백을 채우는 방안에 관해 현실적인 문제 등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했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지역 내 의료기관과 약국 각각 1개소를 지정해 운영할 방침으로 관련해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연간 예산은 1억3000여만 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재원은 경산시 고향사랑기금에서 충당한다.

<프레시안> 취재에 따르면 현재 경산시 관내 평일 야간진료 소아청소년과 병원은 2군데로 저녁 9시까지, 휴일의 경우 토요일 오후 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지역 내 병의원의 상시 신청을 받아 지정·운영하는 병원으로, 응급실 외 평일 야간시간대(최소 23시, 최대 24시) 및 토·일·공휴일(최소 18시, 최대 22시) 경증 소아환자 외래진료를 한다.

경산보건소 관계자는 "의료기관 관계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으로 의료기관 등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산 중산동에서 미취학 아동을 키우는 K씨는 "평일 저녁이나 휴일에 갑작스레 아이가 열이 나면, 30분에서 1시간 걸려 대구로 나가야 한다"라며, "토요일의 경우는 병원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 겨우 겨우 진료를 받는 게 현실이다. 현실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경산형 달빛어린이병원이 꼭 생겼으면 좋겠다. 관계기관 모두 도와주세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2023년 7월 말 기준 경산시 소아청소년 인구수(0세~만 18세 미만)는 35만 609명이며, 행정 구역별로는 동 지역 2만2943명(64.4%), 읍 지역 1만1630명(32.7%), 면 지역 1036명(2.9%)이다.

▲ 소아청소년을 위한 야간·휴일 의료기관 및 약국 지정·운영을 위한 간담회 ⓒ 경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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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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