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모든 신공항의 물류시설은 의성군 지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라"며, TK신공항 '공동합의문'이 기본원칙임을 강조했다.
이날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홍 시장은 공항건설단 및 후적지개발단의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추진상황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성 이외의 특정도시에 물류단지나 연결도로를 개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금융지원, 규제완화를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연결도로도 개설해 의성군을 항공 물류 허브도시로 조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공항을 배후로 한 첨단산업은 군위, 의성, 안동 남부지역에 집중 육성토록 하는 계획을 경북도와 협의해 추진하라"고도 당부했다.
앞서 대구경북신공항 설계상 화물터미널을 대구 군위군에 짓는다는 초안이 발표되자 경북 의성군민들이 반발했다.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의성군 비안면 비안만세센터에서 집회를 열고 "의성군에 화물터미널을 배치하지 않는 공항 이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화물터미널 없는 물류단지 조성계획은 속 빈 강정"이라며 "당초 공동합의문 원안대로 화물터미널을 의성군에 배치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가 업무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지방자치법상 국정감사 대상은 국가위임사무, 국가예산지원사무에 국한된다"면서 "지방사무는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므로 불필요한 자료제출에 행정력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