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 138억 받는 자유총연맹 "尹대통령 뜻 받들어 '정치 중립' 정관 없애버렸다"

정부 등으로부터 138억 원의 보조금을 받는 한국자유총연맹이 지난 3월 정관에서 '정치적 중립' 조항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 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서"라고 말했다.

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장철호 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은 지난 4월 14일 'BJ톨'이라는 유튜버의 채널에 출연해 "좌파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을 때 자유총연맹을 망치기 위해, 어떤 우파적인 활동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해 정치중립위원회라는 걸 만들었다"며 "정치중립위원회에 보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만 성명도 발표할 수 있고 모여서 시위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 부총장은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님께서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서 오시자마자 3개월 만에 정치중립위원회라는 것을 정관을 변경해서 없애버렸다"고 밝혔다.

장 부총장은 "총선 승리를 통해서 대통령께서 마음껏 국민을 위한 국정운영을 펼칠 수 있게 여러분 힘을 모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 부총장은 "윤석열 대통령님, 그분 마음속에는 우리 국민밖에 없다. 진짜 저는 그분 진심을 안다"며 "여러분도 끝까지 동참해서 총선 승리를 통해서 대통령께서 마음껏 국민을 위한 국정운영을 펼칠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 저희가 총선 승리를 이끌어 드리자"라고 말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출연 또는 보조를 받는 단체인 자유총연맹은 대표자와 임직원 또는 구성원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 입장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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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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