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늘어난 일자리 67%가 '60대 이상 고령층'

20대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어…1분기 총 일자리 2020만개

올해 1분기에 늘어난 일자리의 70퍼센트(%) 가까이가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였다.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어 극심한 대비가 이뤄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45만7000개 증가했다.

이를 연령별로 나눠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30만5000개 증가해 전체의 66.7%를 차지했다. 전 연령대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뒤를 이어 50대가 14만1000개로 30.9%의 비중이었다.

반면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할 연령대인 30대(3만8000개)와 40대(3만5000개)의 일자리 증가분은 미미했다.

20대 이하 청년층의 경우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6만1000개 감소했다.

ⓒ통계청

증가한 일자리를 산업대분류별로 나눠 보면 건설업과 보건·사회복지 분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의 임금 근로 일자리는 올해 1분기 새로 51만4000개 증가한 반면, 42만1000여개 소멸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증가량은 9만2000여 개였다.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는 28만2000개가 새로 만들어졌고 19만9000개는 소멸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일자리 수는 8만7000개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커 한국 노동생산의 중심 역할을 하는 제조업에서는 42만3000개 일자리가 새로 생겼고 37만8000개는 사라졌다. 5만4000개의 일자리가 올 1분기 중 늘어났다.

공공행정 분야 일자리는 2000여 개 줄어들었다.

산업중분류별로 나눈 총 77개 업종의 일자리 증감 현황을 보면 전문직별 공사업(7.9만개), 사회복지 서비스업(5.4만개), 음식점 및 주점업(4.2만개)에서 증가했으나 소매업(자동차 제외, -0.8만개), 섬유제품(-0.4만개), 고무·플라스틱(-0.3만개)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만 중분류별 일자리 증감 현황을 떼어 보면 금속가공(1.0만개), 전자통신(0.9만개), 전기장비(0.8만개) 등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증가세가 보였다. 섬유제품(-0.4만개), 고무·플라스틱(-0.3만개), 가구(-0.2만개) 등은 줄어들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사회복지 서비스업(5.4만개), 음식점 및 주점업(4.2만개), 보건업(3.3만개) 등이 증가했으나 소매업(자동차 제외, -0.8만개), 공공행정(-0.2만개), 육상 운송업(-0.1만개) 등이 감소했다.

한편 올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20만7000개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동일한 노동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가 1416만2000개였고 노동자의 퇴직·이직으로 노동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44만4000개였다.

▲2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가한 일자리 45만7000개의 67% 수준인 30만5000개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피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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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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