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의 항변 "BTS, 文정부는 온갖 곳 다 데리고 다녔잖아?"

'방탄소년단(BTS) 잼버리 동원 논란'을 촉발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부였을 때 BTS를 유엔도 데리고 가고, 백악관도 데려가고 온갖 (곳을) 다 데리고 다녔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성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BTS 잼버리 투입은 병영국가와 다를 바 없다"고 한 데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박 의원은 전날 같은 방송에서 "이미 입대한 (방탄소년단 멤버) 두 명을 왜 이런 데(K팝 공연DP) 강제로 동원하려고 하느냐, 그것이야말로 병영국가와 다를 바 없는 참으로 기가 막힌 사태"라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또 "(박 의원은) 장관까지 한 사람인데 국가가 힘들고 또 외국에 청소년 손님들이 4만3000명 정도 와 있으니까 과정이 어찌 됐든 간에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 아니겠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민간들이 다 나서서 지원하고 있는 마당에 어떤 방법이든 다 지원을 해서 성공적인 개최를 마무리하게 하는 게 좋지, 이렇게(병영국가다) 얘기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성 의원은 BTS 팬클럽인 '아미'가 "'잼버리 사태'로 풍비박산 난 대한민국의 국격을 되살리기 위해 BTS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반민주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아미(ARMY)'들은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

성 의원은 이어 "(BTS 잼버리 동원은) 어쨌든 국익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BTS가 그동안 전 세계를 달리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고 문화 선진국으로서, 선도국으로서 여러 공연을 하고 그러면 우리 한류에 관련된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대한민국이 시장이 넓어지고 하는 것을 봤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국익적 측면에서 검토를 했던 것"이라고 변명했다.

▲ 문재인 전 대통령과 BTS가 2018년 10월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참석한 뒤 찍은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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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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