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인구 34년 전 회복…8개월 연속 세 자리수 상승

올 7월 인구 9만6338명…삼봉·용진운곡지구·이서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 본격화, 1989년 이후 최고치

전북 완주군의 인구가 34년 전 수준을 회복한 데다 올 들어 8개월 연속 세 자리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 인구 10만 시대가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완주군에 따르면 올 7월말 현재 완주군의 인구는 9만6338명으로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완주군

완주군 인구는 지난 1988년까지 10만명대를 유지하다 1989년 9만9162명으로 10만명 선이 무너졌다.

이후 8만~9만명 수준에 머물다 지난해 말에는 9만2422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세 자릿수 인구 증가를 보이며 올해만 총 3916명이 늘었다.

지난해 12월까지 감안하면 8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 추세다.

지난해 12월 646명을 비롯해 올해 1월 619명, 2월 497명, 3월 727명, 4월 511명, 5월 410명, 6월 443명, 7월 709명 등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지자체가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은 꾸준한 인구유입 정책으로 인구가 늘면서 오히려 10만명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삼례 삼봉지구, 용진운곡지구, 이서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완주군의 인구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현재 이들 3곳의 입주율은 65.4%로 당분간 입주가 계속됨에 따라 인구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유입이 눈에 띈다. 7월 한 달간 18~39세 청년 인구는 247명 늘었고. 40~64세 중장년 인구도 284명 증가했다.

청년 유입을 위해 기업유치와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육성, 주거안정 지원 등 청년들의 삶 전반에 대한 입체적 정책을 펼치고 있는 완주군의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귀농귀촌 인구도 민구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완주군으로 전입한 귀농귀촌 가구는 3709가구이며, 인구는 5056명에 달한다. 이는 전라북도 귀농귀촌 1만6321가구 중 약 22.7%를 차지한다.

유희태 군수는 “도내 14개 시군 중 완주군의 인구가 5번째로 많고 조만간 4대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18~39세 청년인구가 1년간 1400명이 증가했는데 이 수치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특화 국가산단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분양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경쟁력 1위, 행복지수 1위 완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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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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