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허브도시 밀양, 교통 요충지로 거듭난다

박일호 밀양시장 “밀양의 지리적 강점 살려 영남권 물류 중심될 것”

영남권 허브도시 경남 밀양시가 창녕~밀양 고속도로 건설에 이어 김해-밀양 고속도로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으로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다.

밀양은 경남 북동부에 위치한 내륙도시로서 부산·대구·울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창원․김해․양산과 인접하고, 함양~울산 고속도로와 대구~부산 고속도로가 교차해 영남권 지역들을 연결하고 있다.

과거에는 경부선․경전선 철도가 통과하며 도내에서 최초로 KTX가 정차해 철도 중심의 교통 요충지였다. 하지만 수년 내 완료될 고속도로, 국도, 국가지원지방도, 지방도 노선 건설이 이루어지면 도로 교통의 중심지로 주목받는 것은 물론 지역 간의 원활한 연계성으로 지역발전과 인구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용지리 부근의 함양~울산 고속도로 공사 현장. ⓒ밀양시

창녕~밀양 고속도로 건설은 함양~울산 고속도로 144.6km 구간 중 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 분기점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 분기점을 연결하는 28.5km의 4차로 신설사업이다. 1조 5367억 원의 예산으로 한국도로공사에서 시행해 2016년 10월 착공 2024년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구간은 밀양 무안면의 양방향 밀양휴게소(가칭)가 설치되고, 서밀양나들목(가칭)이 개통돼 나노 산업단지 물류와 연계해 밀양 시내와 서부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밀양에서 창녕까지 주행거리는 8km·주행시간은 18분 단축되는 효과와 함께 창녕군과의 상생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령·합천·거창·함양군을 경유하는 함양~울산 고속도로의 전 구간(합천~창녕 36.8km, 함양~합천 34.1km)을 개통하면 서부 경남권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은 밀양 상남면 대구~부산 고속도로 남밀양나들목과 김해시 진례면 남해고속도로 진례나들목을 연결하는 18.8km, 사업비 1조 241억 원이 투입되는 4차로 신설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7년 국토교통부의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됐지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시 경제성 부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 2021년 9월 국토교통부의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년)에 존속되어 2022년 2월 국토교통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중점사업으로 반영돼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의 타당성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건설과 연계해 부산신항과의 연결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5개 사업은 도로 신설과 확장, 시설개량 사업으로 추진돼 총사업비 2082억 원이 투입된다.

먼저 부북~상동 국도 건설은 부북면과 상동면의 국도 58호선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2차로 신설사업(5.29km, 719억 원)으로 오는 12월 설계 완료 예정이다. 부북~상남 국도 건설(4차로 신설, 1.75km, 385억 원)과 무안~부북 국도 건설(2차로 개량, 3.36km, 471억 원)은 지난해 7월 설계에 착수했다. 오례~운전 국도 건설(4차로 확장, 1.85km, 263억 원)과 삼랑진 삼랑 국도 건설(4차로 확장, 0.63km, 244억 원)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된 5개 구간이 개통되면 상습 교통정체가 해소되고, 나노 국가산단과 사포 일반산단 등 지역 내 조성된 산업단지의 물류 수송로가 완벽히 확보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산업단지 활성화는 물론 기업 유치에도 호재가 뒤따를 전망이다.

경남도에서 시행하는 국지도 봉강~무안(30호선)·무안~신법·신법~동산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은 지난 5~6월에 착공했고, 공사가 완료되면 무안면 지역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인근 창원시와 창녕군과도 상생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지방도 1080호선 무안~내이 건설은 부북면 제대리 한골교차로에서 무안면 신법리 구간 7.24km에 추진되는 4차로 확장 사업으로 사업비는 1205억 원이다. 나노 국가산단 조성과 함양~울산 고속도로 서밀양나들목(가칭) 신설에 따른 교통량 해소와 교통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구간별로 나노 국가산단 진입도로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정곡~마흘 구간은 경남도, 서밀양IC 진입도로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시행하며, 지난 2016년 착공해 오는 2024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법~정곡 구간은 2021년 완공됐다. 기존 산악지 굴곡도로에 터널을 신설해 개량하며 국가지원지방도 30호선 건설과 연계해 무안면과 시내 생활권과의 접근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권 허브도시를 목표로 하는 밀양시는 각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인프라 건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총사업비 1조 241억 원 규모의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이 반영돼, 2021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 5개년 건설계획’에 총사업비 2082억 원 규모의 국도 5개 노선 사업이 반영되면서 추진 동력을 얻었다.

시는 영남권 전체를 연결하는 도로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역점사업인 나노국가산업단지,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스마트팜혁신밸리, 국립등산학교, 경남진로교육원, 연극교육체험관 등 대규모 투자사업 추진에 큰 탄력을 제공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대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밀양시의 지리적 강점을 살리고 도시를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도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밀양이 영남권 물류의 중심이 되면서 더욱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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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현

경남취재본부 임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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