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베를린 장벽에 또다시 철책 장벽이 세워진다... 통일 독일에 무슨 일이?

[인터뷰]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 베를린 평화 프로젝트 추진 차주만 총감독

마음대로 넘을 수 없는 DMZ철책선, 이를 믿음 하나로 마음대로 넘나들게 만든 이가 있다.

'베를린 프로젝트' 차주만 총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34일간 독일 베를린에서는 'Utopia ? ! Peace -Korea Germany and the World' 라는 주제로 베를린장벽과 바벨스베르크궁전, 포츠담미술관에서 '한반도 휴전 70주년 기념 -베를린 평화프로젝트' 전시가 열린다. 차 총감독은 독일측 관계자들과 공동기획으로 이 전시를 만들었다. 베를린 시내에 있는 허물어진 베를린 장벽 위에 한반도의 휴전선을 세우는 거대한 설치미술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빅뉴스가 될 뿐 아니라 이슈가 있는 토픽으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과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레시안이 베를린 프로젝트를 앞두고 출국 준비에 바쁜 차주만 총감독을 만나 봤다.

▲철거된 베를린 장벽 기념관 앞에 설치될 차주만 총감독 50미터 길이의 '믿음만 있다면 건널 수 있다' 고무 가시 철조망 ⓒ프레시안

프레시안: 먼저 한반도 휴전 70주년 기념 베를린 평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동기부터 얘기해달라

차주만: 그러니까 제가 2010년도부터 DMZ 인근 지자체 라인에서 국제미술전 미술 감독을 쭉 해왔어요. 그런데 거기서 일을 하면서 느낀 게 계속 해를 거듭하면서 느낀 게 뭐였냐면은 어떤 열정이나 어떤 작업의 결과물에 비해서 이게 너무 사람들한테 노출이 안 되고 그런 아쉬움들이 있어서 이걸 좀 더 더 많은 사람들하고 접촉할 수 있는 그런 장소에서 우리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쟁 휴전에 대한 통일에 대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였습니다.

그런 마음이 계속 있었었는데 그리고 이제 그런 상황에서 미국 보스턴 시하고 이제 접촉을 하면서 보스턴 시청 광장에서 그런 행사가 거의 하기로 됐었는데 코로나가 생기면서 그게 무기한 연기가 되고 그러던 차에 아무래도 그 베를린 장벽 있는 데에서 한반도 이야기를 더 하면 더 세계인들한테 어필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상상을 했죠. 그러니까 기대는 사실 없었는데 그런 상상으로부터 출발을 했고 결국은 세계 시민들하고 직접 소통하는 그런 장소 그런 곳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 마음이 그런 출발이 된 거예요.

프: 오히려 미국 보스턴에서 하는 것보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에서 전시를 하게 된 오히려 전화 위복이 됐다고 생각이 드네요

차: 결과론적으로 그렇죠. 상징적으로 더 의미가 있죠

프: 코로나 때문에 보스턴 시에서 하려고 지금 연기가 되고 나서 그다음에 이제 베를린 프로젝트가 기획이 된 거군요 우리나라는 아직 분단국가로 유일하게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베를린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해달라

차:독일 측 큐레이터하고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들이 있는데 베를린 장벽은 그들 독일 사람들 특히 베를린 시민들은 되게 신성한 그런 구역으로 인식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또 세계 정치인들이 그곳 현장을 목격을 하고 장벽 기념관 이런 데를 견학을 하고 그런 코스인데 그런 세계적인 분단과 통일의 평화의 상징적인 그런 공간이고 또한 우리가 예술적 행위를 하는데 독일 예술가들이 갖고 있는 그 어떤 위상이랄까요 그들과 결합해서 우리의 문제와 더불어서 또 전 세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한 목소리로 낸다는 그런 지점, 그런 부분이 좀 더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전 세계적인 파급력이랄까 이런 효과적인 장소이지 않을까 그리고 또한 그 장소는 기존의 미술 전시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제안을 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이것이 실현이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이상으로 베를린 장벽 재단 이사장님을 비롯해서 이사님들이 어떤 우리들의 예술적 행위에 대한 유의미성을 인정을 하고 그 베를린 장벽이 갖고 있는 장소의 특수성과 이게 잘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은 그래서 그런 어려운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장소에서 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 거죠.

프: 그런 장소에서 이런 전시가 있는 것도 처음일 테고 전시장소를 소개를 해주시죠

차: 저는 막연하게 베를린 장벽 위치에서 설치미술을 하는 것에 대한 것만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독일 측에서 그 재단 측에서 역제안을 한 거예요. 이 장소였으면 좋겠다. 그 장소가 과거에 이제 동독 병사가 서독으로 넘어왔던 그 현장의 장소인데 그 장소에다가 기념관을 만들고 현재까지도 그걸 기념하면서 전시관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지금 한반도 철책선 제 작품 ‘믿음만 있으면 건널 수 있다’ 를 그곳에다 설치하면 좋다고 한 거죠. 이 작품이 고무줄로 만들어졌고 누구나 넘나드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그런 장치의 작품인데 그 행위를 그 기념관 앞에 작품을 설치하면 훨씬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제안을 재단 측에서 먼저 했습니다.

▲우리도 철책선을 마음대로 넘나들면 얼마나 좋을까 ⓒ프레시안

또 다른 장소인 바벨스베르크 궁전 같은 경우는 이중 철책선이 궁전 경내 앞으로 지나갔던 자리고 그래서 그 또한 독일 측에서 제안을 했습니다. 또한 궁전 주변에는 궁전이 공원화 돼 있어서 되게 많은 시민들이 오는 장소인데 거기서 해서 많은 시민들한테 노출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한 거죠. 그리고 포츠담 미술관 같은 경우는 포츠담 미술관 단독으로 있는 게 아니라 거기가 하나의 문화지구로 포츠담 시에서 운영하는 지구인데 거기가 과거에 병참 기지 같은 역할을 했던 곳인데요. 그러니까 복합 문화지구인데 그런 장소적 특성이 있는데 그 모든 것들이 독일 측에서 역 제안해서 이뤄진 것입니다. 이번 전시의 정체성하고 맞게 끔 그렇게 구성을 해준 거죠. 전시 장소 세군데는 모두 독일 측에서 우리 작품과 정체성이 맞는 장소로 역제안해 준 것입니다

프: 아까 차 감독의 작품 이름이 '믿음만 있으면 건널 수 있다'라는 제목이라고 했는데 베를린 동독 병사가 서독으로 탈출한 그 장소 거기에 기념관이 있고 그 기념관 앞마당에 이제 차 감독의 작품이 설치가 되는데 '믿음만 있으면 건널 수 있다'는 제목은 어떻게 나왔는가?

차: 그건 뭐 비단 이 작품이 베를린 전시를 위한 작품은 아니었고 그 전에 한국에서도 또한 한국과 중국에서도 전시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동일한 제목이었는데 우리가 어떤 평화라는 거 이런 그게 막연하고 되게 어렵고 추상적인 것 같지만 그걸 우리가 극복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신뢰 확신 이런 믿음을 전제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되게 힘들고 어려울 것 같은데 우리가 자유와 평화 통일 이것을 우리가 실현할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이 전제가 돼야만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프: 우리나라 분단 현실에 대한 어떤 질문을 던진 것이라고 볼 수 있는가?

차: 여기에는 되게 많은 복합적인 것들이 사실은 들어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어떤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것은 통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상황들 그런 것들을 다 관리해야 되고 또한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우리가 분석을 하고 이해를 해야 되는데 그런 모든 것들이 어찌 보면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에 놓여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대상들에 대해서 그걸 넘어 서서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다라는 확신들을 먼저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안 된다라는 그러한 또 뭐랄까 불가능성, 물론 우리 주변 4강 뿐 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이 관심 갖고 지지를 해줘야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들이 우리 주체적으로 할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이 더 전제돼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프: 믿음이 있으면 통일도 할 수 있고

차: 그렇죠 그러니까 또한 여기에는 믿음이라는 게 통일이라는 것은 대상이 있는 거잖아요. 상대방을 신뢰하는 그런 믿음도 또한 전제가 돼야 되는거죠 분명히 대상이 있는 건데 거기에 대한 믿음 그것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 그러면 예전에 한국하고 중국에서 할 때도 그 믿음만 있으면 건널 수 있다라는 제목을 붙였다는데 그때 작품과 같은 작품인가요 아니면 다른 작품인가?

차: 개념은 똑같습니다. 재료도 똑같고 근데 이제 설치 방식은 조금 다르긴 하죠. 그렇지만 지금 베를린 같은 경우의 작품은 분단선이기 때문에 그냥 일자로 한반도 휴전선처럼 재현을 한 거고 다른 데 전시할 때는 어떤 사각 틀로 해서 감옥처럼 만들기도 하고 그 상황에 따라서 전시 형태는 좀 다르지만 재료나 개념은 동일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프: 이게 이제 자료에는 소개가 되어 있지만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말 그대로 철조망을 형상화해서 했기 때문에 설마하니 그게 고무로 만들어 졌으리라고 생각을 하지 않을 것 같다. 그걸 어떻게 착안을 해서 고무로 철조망을 만들려는 생각을 하게 됐는가?

차: 그게 사실은 뭐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라고 하는데 끝없이 관심을 갖고 질문들을 던지는 거죠. 엄밀히 말하면 그 모티브가 과거에 제가 전방 철책선에서 근무를 할 때 앞에 있는 앞에 있는 철책선 즉, 남방 한계선이 이게 언제까지 계속 우리의 앞을 막고 있을 것인가? 그런 고민을 가끔씩 했었죠. 이게 과연 언제쯤 그러니까 그 누구에 의해서 정말 어느 순간 그걸 신께서 없애줄 건지 아니면 인간이 한다면 어느 인간이 할 것인가 어느 정권에서...그땐 정말 난공불락 같은 장벽으로 느껴졌었거든요. 그러면서 이걸 은근 슬쩍 넘는 상상들을 해 봤었어요.

그리고 한번 넘어 봤으면 좋겠다. 그런 어떤 예술가적 호기심 같은 건데 근데 그 이후에 시간이 지난 이후로 제가 한참 DMZ 전시에 참여하면서 좀 더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됐고 또한 과거에 그런 군생활의 기억을 소환을 하면서 얻게 됐습니다. 그냥 온통 제 머릿속에서 그 어떤 뭐랄까 절실함 같은 거 간절함 이런 것들이 작동이 돼서 나온 것이죠.

프: 이런 작품을 통해서 이것을 장벽이 무너졌던 베를린에 가서 우리 한국의 현실을 가지고 설치미술 작품을 한다는 거 그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어떤 걸 보여주고 싶으신 거죠?

차: 사실은 그거죠. 한반도의 평화가 우리 내부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 조건에도 우리가 많이 흔들리고 남이나 북이나 뭐랄까 주체적으로 할 수 없는 구조적인 메카니즘이 있지 않나? 국제 정치적 어떤 관계를 놓고 보자면 그래서 우리는 끝없이 국제사회에 우리 분단의 불편함들을 이야기를 해야 되고 그래서 그들의 또 어떠한 그 정치적 이해를 구하고 이게 몇몇의 정치인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어떠한 경험을 통해서 그게 하나의 지지들이 모아져서 정치를 움직이게 만드는, 그렇다 보면 아무래도 국제적으로 좀 주목할 만한 장소를 놓고 보자면 베를린이 가장 적절하다고 여겨지고 또한 장벽 자체가 분단과 통일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내기 위한 장소로서 거기가 가장 적절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죠.

프: 이번 전시작품이 큰 작품이잖아요. 작품 길이 만도 50미터, 40미터에 이르는 대형 설치미술인데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또 만져도 볼 텐데 그 작품을 그 사람들이 보고 만지면서 어떤 걸 느끼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가?

차: 우리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거죠. 그걸 즉각적으로 경험하는 수 있는 그러한 작품인데 우리가 어떠한 사건이나 현상들에 대해서 그게 또 지속되고 그러면 그게 하나의 관념화가 되는데 그것이 우리가 쌓였던 그 관념이 또 우리를 또 붙잡고 있고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그런 것들을 좀 깨게 하는 부분들이에요. 그러니까 이 벽이 사실은 영원할 것 같은 벽이지만 건널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충분히 건널 수 있다라는 메시지인데 여기에서는 어떤 시도들이 필요로 하는 거죠. 그러니까 뭐냐면 자기 손으로 벌리고 넘는 그런 행위가 이루어져야만 넘을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위험스럽게 보이는, 건너지 말라고 상징하는 이 철책선을 넘어야겠다는 어떤 그런 신념이 가득하면 그런 신념을 바탕으로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또 믿음이 형성되고 그랬을 때 충분히 넘을 수 있다라는 것이죠. 그런 경험들을 갖는 인터렉티브한 그런 작업의 경험들을 하길 바라는 게 있죠. 그래서 일반 체험한 관람객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어떠한 그 관념들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을 하고 그래서 그 관념을 깨는 경험들을 했으면 하는 바람인 거죠.

프: 철조망을 치는 것도 사람이고 철조망을 걷어내는 것도 사람일텐데 그걸 철조망을 쳐 놓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 다음 행동을

차: 걷어낼 수 있는, 또 믿음이 있으면 가능하고 왜냐면 그것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믿음만 있으면 상대에 대한 신뢰만 있으면 신뢰만 있으면 얼마든지 지금도 걷어내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철조망이지만 사실 여기에는 심리적인 거 우리가 심리적으로 타인과 어떤 벽이 있잖아요. 그런 벽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런 벽을 걷어내는 데 있어서는 상대방을 신뢰를 하고 그런 믿음을 가져야 된다는 거죠. 저 상대방과 내가 친구가 될 수 있다라는 믿음으로 인해서 그 벽은 비로소 무너지지 않는가 그런 거죠. 그런 메시지가 있는 거죠.

프: 몇 년 동안 지금 준비했다고 했죠?

차: 이제 2021년도 12월부터 했으니까 이제 만 2년은 좀 안 됐고요. 횟수로는 3년이지만

프: 보스톤 전시가 무산되고 나서 바로 준비를 했네요.

차: 그렇죠 저는 제안을 해본 거죠. 그러니까 반신반의 하면서 제안을 했는데 독일 기획팀에서도 흥미롭게 생각을 하고 이건 안 된다가 아니라 그들도 공동 기획 차원에서 그들이 되게 열심히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서 된 것 같아요.

프: 작품 설명이 안 되면은 역시나 그 사람들도 와서 철조망을 걷어보고 만져보고 하지 못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철조망이라는 그 개념 자체는 만지면 다치기 때문에 바라만 볼 것 같다. 작품 설명이 있거나 누가 이렇게 해줘야 설명을 해줘야 하지않나?

차: 오프닝 때 그런 이벤트를 상징적으로 할 거예요. 시민들과 더불어서요. 그런데 한반도 휴전선처럼 철책장벽이 무심하게 놓여져 있고 관람객이 어떠한 안내에 따라서 유도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반 관람객들은 스스로 자각하지는 못할 거라는 거죠. 그런데 우연치 않게 그것을 경험했을 때 그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구태여 어떤 도슨트 (docent)가 친절하게 안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설령 많은 사람들이 저건 철책선이야 왜 저렇게 세워 놨지?라면서 그냥 지나치더라도 우연히 발견한 몇몇 사람들이 받게 되는 어떠한 충격이랄까? 이 효과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전달이 되고 그래야 더 진정하게 전달이 되지 않을까... 작품에 대한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숨어 있는 뜻이랄까 이런 걸 놓고 보자면 그렇죠

그리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이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는 것 독일 시민사회와 세계에도 알려질 텐데 이걸 구태여 미리 도슨트 역할을 하고 이러지는 않을 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프: 해설은 필요 없다.

치: 네 오히려 그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근데 제 의견은 그렇지만 또 독일 친구들은 또 어떤 식으로 전시를 계속 진행할지는 모르죠. 이제 독일 측에서 관리를 하고 할 거니까요.

프: 이번에 차 작가 뿐이 아니라 많은 작가들이 함께 가서 설치 미술에 참여하고 할 텐데 어떤 분 들인가?

차: 이북 출신의 이건용, 이승택 선생님께서 참여를 하십니다. 이 두분은 한국 아방가르드 1세대 작가로서 세계적인 작가시구요, 이승택 선생님 같은 경우는 직접 6.25 전쟁에 참여를 했었고 그 당시에 참여했던 병사 시절에 사용했던 모포, 그 모포 두 장을 가지고 한 2년 전에 처음 오두산 기획전시실에서 '전방'이라는 그러한 전시에 신작으로 제작을 해서 출품을 했던 작품을 독일에서도 동일하게 전시를 하게 됩니다. 이 전시를 위해서 만든 그런 개념의 작품이죠. 원래 이 분들이 평소에 자기 작업 세계관이 있고 그런 작업을 쭉 해오고 계시는데 이런 전시를 위해서 새로운 작품을 제작해서 전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보여지고 마찬가지로 이건용 선생님도 그분이 평소 하는 그 작업적 형태는 동일하지만 그 안에 그 연출한 그 내용적 측면에서 마찬가지로 남과 북이 화합하는 그런 상징적 작업으로 신작을 해주셨습니다. 그런 원로 분들을 비롯해서 또 육근병 선생, 이태호, 홍이현숙 등등 각기 자기 장르별 위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했죠. 특히 이현정 작가가 퍼포먼스를 하는데 작가 본인의 가족사를 살펴보면 되게 그 불편한 삶들을 살아왔는데 그의 퍼포먼스 작품의 내용은 한반도 근현대사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내용의 것으로 새로운 행위예술을 독일에서 첫 선을 보이는데 기대되는 작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프레시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차주만 총감독 ⓒ프레시안

프: 이번에 이 프로젝트 공동 기획을 맡게 돼서 어떻게 보면 책임도 크다 생각이 되는데 이번 전시를 독일 전시를 통해서 어떤 점이 얻어지기를 바라는가?

차: 요즘 한국 문화가 여러 장르에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많이 주목을 받고 있고 관심을 갖고 있고 한국에 대한 친밀감이나 이런 것들 이 어느 때보다도 이렇게 많이 팽배해 있고 좋은 상황인데요. 미술을 통해서 우리가 평화라는 이야기 또 한반도 통일이라는 문제들을 긍정적으로보여졌으면 좋겠습니다. 내용적으로는 평화와 통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작품의 형식적 측면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래서 한국의 문화적 힘 예술적 힘이 크다라는 것들이 더불어서 비춰지고 그럼으로 인해서 그들이 더 긍정적으로 한국에 대한 어떤 문화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문제까지도 더 깊이 살펴볼 수 있도록 유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이번 베를린 프로젝트는 독일 측과 공동으로 기획됐다. 베를린 장벽기념 재단과 브란덴부르크 재단, Kunstraum Potsam 으로부터 초청받은 전시예술행사로 재단 측은 통독 이후 베를린 장벽에서의 설치미술 초대는 처음 있는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독일 기획팀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영화제작자에 의해 제작될 '베를린 프로젝트' 다큐멘타리 영화는 전시 후 독일 TV방송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차주만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2회의 개인전을 비롯해서 국내,외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2022년 창원 국제 조각 비엔날레, 2021년 여수 국제미술제, 2016년 스위스 몽튀르 조각 비엔날레, 2014년 모스크바 비엔날레, 2014년 9회 상하이 국제예술제, 2006년 부산비엔날레 조각 프로젝트, 2002년 부산비엔날레 바다 미술제 2007년 상하이 Zhao gallery개관 기념전-"한, 중 현대미술전 외 다수의 국,내 외 전시회에 참여했다. 2010부터 2014까지 DMZ 민통선 예술제 국제미술전(민통선 예술제 운영위) 미술감독, 2015부터 2019년까지 DMZ순례 국제미술전 (사단법인 남,북 강원도 협력협회) 미술감독, 2018평창 문화올림픽 DMZ 아트페스타 (문화 체육 관광부, 강원문화재단) 미술감독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경희대, 서울시립대등 6개 대학에서 강의하였다. 2016년 통일부 민간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예술가들’ 을 조직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참여 작가:

야외 설치미술 차주만

포츠담 미술관 실내전시: 이승택(설치) 이건용(회화) 이태호(판화) 육근병(영상) 김재홍(회화) 홍이현숙(영상) 이매리(설치,영상) 강혜정(회화)

안세권(사진) 이현정(설치) 오순미(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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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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