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기시다 회담 조율 중…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문제 나올 가능성"

尹-기시다, 나토 정상회담 계기 '오염수 방류' 양자 논의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대통령실이 6일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으로 일본과 조율 중"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를 확인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어떤 의제로 논의할지 사전에 논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일어난 이슈이니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 총리는 '일본 국민의 건강과 안전, 주변 가까운 이웃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일본 측에서 언급이 있다면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 하에서 필요한 말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과 감시 시스템 등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만나 한일 현안인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다만 정부가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인 상태여서 양국 정상 사이에 이견이 불거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은 10∼15일(현지시간)까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는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2년 연속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하는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김태효 차장은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공유하고 우리의 글로벌 책임외교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북핵·미사일 위협 대해 세계 최대 군사동맹인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 단합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12일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해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과 투자 분야의 협력 확대를 비롯해 방산, 원전,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별도 방문 내지 정상회담은 계획에도 없고 현재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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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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