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사업비 절반 지역 대학과 공유"

본 지정은 10월…남원에 한국어학당 설치·동남아에 국제캠퍼스 구축 추진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글로컬대학 30 사업 예비지정 대학에 전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가운데 지역대학과 상생하는 차원에서 글로컬 대학에 지원되는 사업비 가운데 절반인 5백억 원을 도내 대학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오봉 총장은 20일 전북대학의 글로컬대학 30 사업 예비지정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성원해 준 전북 도민을 비롯해 대학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며 전북에서 더 많은 대학이 선정되기를 바랬지만 전북대만 유일하게 선정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또 "전북대는 앞으로 최종 10개 대학에 최종 선정에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글로컬 대학 사업에 선정시 지원되는 1천억 원의 예산 가운데 500억 원을 지역의 다른 대학들과 공유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일 전북대 양오봉총장이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과 관련해 설명회를 갖고 있다.  ⓒ프레시안

지난 5월 31일 마감된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에는 총 108개교가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고 이 중 15개 혁신기획서가 예비 선정됐다.

전북대는 ‘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을 비전으로 ‘일할 수 있고 살고 싶은 지·산·학·연 공동체 만들기’, ‘학생중심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플래그십 대학 만들기’, ‘유학생이 오고 싶고, 닮고 싶은 글로벌 대학 만들기’를 혁신 모델로 제안했다.

양오봉 총장은 특히 예비지정의 중점사항으로 "100개 모집단위를 2028년까지 20개로 줄이고 배터리융합,방위산업융합학과를 설치해서 전북에 들어서는 기업에 필요한 인력양성 계획과 폐교로 알려진 서남대 캠퍼스의 지역특화교육 지역재생 프로그램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 5천명 시대 여는 것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에 국제캠퍼스를 신설하고 폐교된 서남대가 있는 남원에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학당을 설치해 도내 대학과 협업할 것이라면서 ‘지역재생 모델’을 처음으로 제안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세부적인 과정을 지자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총장은 미국의 대학교육 시스템이 전 세계의 유학생들을 받아 성공했듯이 전북도를 비롯해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정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생태계를 기반으로 지역 산학협력 혁신, 교육 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통해 전북 주력산업 증진을 이끌 계획이다.

특히 전북대는 새만금 거점 대학-산업 도시 구축을 위해 K-방위산업 클러스터, 2차전지 특화지구, 센서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구축해 전북지역 대학들과 공동 운영하고 지역의 14개 기초자치단체 발전을 견인할 JBNU 지역발전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 등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위원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전북대는 오는 10월 본 지정을 위해 예비 지정된 기획서를 토대로 구체적 실행 계획서를 작성해 9월 중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전라북도를 비롯한 광역 및 기초지자체, 지역 연구원, 기업들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양 총장은 이밖에 대학 내부 벽 허물기 외에도 지역대학 간 벽도 과감히 허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북대가 갖고 있는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연구시설 및 장비, 대학 내 편의시설을 전북지역 내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컬 대학 사업 선정 시 지원되는 1천억 원의 예산을 지역의 다른 대학들과 공유하고, 지역대학 간 연계를 지역기업까지 확장해 새만금 부지에 이차전지산업, K-방위산업 등의 지역특화 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기업 상생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계획 수립과 실무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전북대는 현재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는 동남아 지역 유학생 유치를 위해 국제캠퍼스 구축을 추진 중이며 아프리카와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최근 모로코 명문대학에 한국학 교육 및 연구 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유학생들이 전북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 조성 및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우리 전북대가 최종 선정되면 전북지역 모든 대학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글로컬대학 30 사업으로 받는 지원금을 전북지역 대학에 지원해 도내 모든 대학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오는 9월 제출할 최종 계획서에 도내 대학들과의 협력 방안을 더욱 구체적으로 담아 다른 대학들도 차후에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전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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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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