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규 사천도의원 “우주항공청 협력업체 ‘강소기업’ 만들 대책 무엇이냐”  

협의체 2차 토론회 16일 사천서 열려…민관학연 16명 참석

연내 개청을 목표로 준비 중인 우주항공청을 주제로 임철규 도의원(국민의힘·사천1)이 주도하는 민·관·학·연 협의체 ‘우주항공청 설립과 인프라 지원 협의체’의 두 번째 회의가 16일 사천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사천을 중심으로 진주, 고성, 산청 등 거시적 관점의 접근, 중소기업 인력 수급을 위한 대책, 기존 사업체들 애로점 해소, 도시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노력,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토대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옥주선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본부장은 “우주항공청은 사천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 뿐 아니라 중부권 경남, 나아가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청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우주항공청 포럼을 정례화해서 지속적으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 설립과 인프라 지원 협의체 2차 토론회. ⓒ사천시

김상돈 전 우주항공국 국장도 사천, 진주, 산청, 고성 등 지자체가 우주항공을 주제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광역도시계획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사천의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뼈아픈 지적도 나왔다. 문병철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학장은 “경남도와 경남TP에서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어 우주항공 관련 학과 개편과 신설 등으로 인력을 양성 중이다. 그런데 지원이 무색하게도 학생들은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지를 않는다”면서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중소기업 임금, 정주여건 등도 개선해야 하지만 협력업체들이 ‘강소기업’이 되도록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희영 사천상공회의소 소장은 “새로 기업 유치도 좋지만 기존 사천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문제점이 통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운영 중인 기업들의 애로는 앞으로 유치할 기업들의 애로일 것이므로 당장 현재 산업단지 내 여러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인력 문제도 거론됐다. 김태형 KAI 제조분과 협의회 회장은 “사천시로 보면 물량은 늘고 있는데 일할 사람이 없어서 수주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삼천포공고, 사천여고 등에서 항공관련 인력을 배출할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옥 사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사천에서 자라는 학생이 사천에서 우주항공 관련 진로 선택 기회가 많아지고 그에 부응하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각급 학교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상훈 사천시 부시장은 “도시 전체를 새로 디자인한다는 개념으로 부서별로 개별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특히 교육과 연구분야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고 대학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임철규 의원은 “머물고 싶은 사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보육, 보건, 문화․예술, 물류․항공, 교통, 주거 등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점검, 보완해야 한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되는 만큼 분기별로 토론회를 열어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인한 지역사회 기여도를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고 마무리했다.

다음 토론회는 9월 즈음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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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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