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령'에 '보수=안보' 흔들…尹지지율 서울·보수층서 10%p 넘게 급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한주간 6.2%포인트 급락하며 다시 30%대로 재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CBS <노컷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 같은 업체 조사 대비 6.2%포인트 급락해 38.5%로 나타났다. 58.2%로 지난주 대비 5%포인트 급상승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29대, 보수층에서 하락 폭이 컸다. 20대에서는 전주 대비 10.6%포인트 하락했고, 서울 지역에서는 7.2%포인트 하락했으며, 보수층에서도 1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1일 새벽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서울 지역 경계 경보 오발령 해프닝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보 발령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 서울 지역의 지지율이 급락한 데다 '안보'를 강조해 왔던 보수 정당 정부가 위기 대응 체계에서 허점을 내비친 셈이어서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민주당 43.3% 국민의힘 41.6%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포인트 상승하고, 국민의힘이 6.1%포인트 내려 대통령 지지율과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46.3%, 국민의힘은 35.5%로 집계돼 양당 격차가 오차범위 밖인 10.8%포인트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3.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 앞서 KAIST 김찬혁 교수로부터 알츠하이머 단백질 치료제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현미경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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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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