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화의 공식 입장 발표를 촉구했다.
노조는 “대우조선과 한화의 인수합병이 한국 공정위를 끝으로 기업결합에 방해가 되는 문제가 모두 끝이 났다. 이제 한화가 답할 시간이다”라며 향후 계획을 물었다.
노조는 그간 “고용보장과 노조∙단협승계, 회사발전과 지역발전에 관한 4대 요구안을 한화에 전달했고, 기업결합 심사 동안 회사발전과 지역 사회발전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는 해외 경쟁당국이 기업결합 불승인 사유가 되는 건 점핑 이슈 때문에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실무협의체는 진전 없이 진행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현장에서 관리직 사원들의 대우조선 탈출이 이어졌다. 한화가 경영권을 가지는 이 시간에도 이직 현상이 이어지는 것은 한화의 대처가 부족하고 신뢰를 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노조가 매각을 반대하지 않은 것은 한화가 새로운 경영권을 가지고 들어오면 많은 것이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구성원들의 처우개선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의 정리된 입장이 없다” 고 꼬집었다.
이어 “말로만 희망이 아니라 현실적 희망을 제시해야 추가 인력 탈출을 막고 생산현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답변을 요구하는 내용은 진정성 있는 대우조선 발전방안, 부족한 조선인력 수급 해법, 남아있는 구성원의 처우개선 대책, 지역발전 방안 등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임시주총을 열고 새로운 이사진 선임 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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