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처음 봐…방명록에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라고 적더라"

청와대 전속 사진 작가 출신인 장철영 행정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백악관 방명록 문구를 두고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라고 적는 경우는 제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장 행정사는 28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백악관 방명록에 김 전 대표가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라고 적은 것을 두고 "그거 하나만 보면 이 사람의 성격이 다 드러난다. 본인이 돋보이고 싶어 하는 행동이다"라며 "(방명록에 배우자가 서명하는 경우는) 간혹 있긴 있는데 배우자라는 말은 안 적는다. 아예 그냥 대통령이 이름 쓰면 그 밑에다가 여사님 이름만 적지 이 밑에다가 또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라고 적는 경우는 제가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장 행정사는 "(대통령실에) 처음부터 2부속실이 없어지면서 (김건희 전 대표를) VIP2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도 V2라고 그냥 줄여서 이야기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행정사는 "이 모든 문제가 거기서부터 시작이 됐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여사님이 해야 할, 2부속실이 해야 할 일이 있는데 V2라는 부분이 생기다 보니까 (참모들이) 도대체 어디로 보고를 해야 될지"라며 "보고를 하다 보니까 V1이 있고 V2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넷플릭스 투자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논란이 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장 행정사는 "부속실 자체에서 2부속실을 따로 떼야 한다. 떼고 같이 운영을 해야 하는데 지금 청와대 대통령실 홈페이지만 봐도 사진실이 대통령하고 여사님하고 사진이 같이 혼용돼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장 행정사는 김 전 대표가 공식 환영식에 검은 장갑을 끼고 참석한 것과 관련해 "이것은 의전에서도 잘못한 것이다. 2부속실이 있었으면 이 장갑 착용을 절대 안 시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행정사는 "공식 환영식이잖나. 보통 유럽에서는 까만색을 착용하는 것은 장례라든가 이럴 때 착용하는 건데 공식 환영식에 이걸 떡하니 까만 장갑을 꼈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영부인이 백악관 방문록에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라고 적었다. ⓒ대통령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와 미국 스미스소니언재단간의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어린이 병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호프 온 휠스' 특별후원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어린이 병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호프 온 휠스' 특별후원 기념행사에 참석해 홍보대사인 올리버 포스터, 레이니 클락 어린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부군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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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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