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선동·날조 세력이 겉으로 민주주의 운동가 행세"

"자유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선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개최된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거짓 선동, 날조, 이런 것들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저희는 많이 봐 왔다"며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독재와 전체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도 이것은 가짜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선동, 이런 것들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민주주의는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가 바로 자유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바로 우리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바로 우리 자유의 위기"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않았지만, 미국이 중국, 러시아 등을 권위주의 세력으로 몰아붙이며 국제질서 재편을 도모하는 '가치연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야당 등 국내 정치권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또한 윤 대통령은 "4.19혁명 정신은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이 됐다"며 "우리 정부는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4.19 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의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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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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