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진 악플'에 박민식 "천번이고 안아주고 만번이고 눈 맞춰야"

박민식 보훈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보훈 가족'의 자녀를 안은 사진에 대해 "이현이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을 줄수 있다면 천번이고 안아주고, 만번이고 눈을 맞춰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김 전 대표가 장애 아이를 안은 사진을 두고 '악플'을 달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다. 

박 처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의 주인공 이꽃님씨는 2020년 한강 투신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 배우자다. 당시 임신 4개월이었던 이꽃님씨는 두달 후 아들 이현이를 낳았다. 이현이의 장애는 남편의 갑작스런 순직이라는 충격속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고, 뭐라도 더 챙겨주고싶은 생각이 드는게 인지상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현 군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이꽃님 씨를 위로하는 과정에서 이현 군을 안은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박 처장은 "보훈마저 진영 싸움을 위한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우리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위로와 감사는 못할지언정, 그 가족들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남기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국가의 명에 따라 총을 들었던 월남 참전자를 학살자로 몰아가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천안함 장병에 대해 살아 있다는 이유로 모욕하고, 음모를 제기하고, 순직 유공자의 남겨진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이야기는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며 "보훈은 진영싸움과 정쟁의 도구가 되어선 절대 안 된다. 보훈은 국가와 사회의 통합과 번영,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처의 전몰·순직군경 자녀 지원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앞서 시민 목숨을 구하려다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방문, 자녀를 안아주고 있다.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 구조요원이던 유 경위는 39세였던 2020년 2월 15일 한강으로 뛰어든 투신자 수색을 위해 한강에 잠수한 끝에 다시 나오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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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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