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난 매일 尹내외분 위해 기도하는 사람…검사 수십명 공천하면 총선 폭망"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쓴 소리'를 하며 국민의힘 총선 전망을 비관적으로 봤다. 이에 대해 '친윤계' 의원이 신 변호사를 두고 "대통령은 멘토가 없다"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3일 밤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두 분이 수도권이나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대표주자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만약에 검찰 출신을 수십 명을 공천 준다고 하는 그런 식으로 나간다고 하면 두 분(한동훈, 원희룡) 이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을 뿐더러 선거판 전체를 국힘당의 경우에 흔히 하는 말로 폭망을 이르게 할 우려가 크다"고 일각에 '검사 출신 대거 공천설'을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총선이 한 1년 정도 남았다. 점점 총선의 압력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 총선은 여권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며 "이 총선에서 여권이 패배하면은 윤석열 정부는 레임덕에 빠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보수정부가 다음 정권 재창출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 변호사는 "요즘 한국 선거의 양태를 보면 보수, 중간층, 진보가 3:4:3의 분포로 되어 있다가 선거전이 점점 진행되면서 중도층의 4가 보수와 진보 쪽으로 나누어서 흡입이 된다. 그래서 중도층의 마음을 어느 쪽에서 많이 얻었냐 그것이 선거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고, 물론 또 과반수의 유권자가 거주하는 수도권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라며 "너무나 중요한 총선에 임해서 서문시장을 방문해 거기 가서 대통령께서 어떤 위안을 얻고 하는 그런 것은 수긍이 되는데, 더 나아가서 중도층 또 수도권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여권이 노력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전임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에 링거주사를 맞듯이 시장방문을 해서 지지율을 약간 올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쇼에 아주 치중을 했다. 적어도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전임자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 아닌가. 그래서 국정수행은 올바른 정책의 제시로 하셔야 하는 것이죠. 이런 이벤트의 효과를 기대서 달콤한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제가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저는 매일 윤 대통령 내외분을 위해서 기도드리는 사람이다. 제가 윤 대통령을 어려운 처지에 있으니까 돌연 비난하고 나왔다, 이런 식으로 저를 보시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같은 신 변호사의 발언들이 알려진 후,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친윤계' 국민의힘 이용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에겐 멘토가 없다"고 말하며 "대통령에게 멘토가 없다는 사실은, 멘토를 가장(假裝)하는 변호사님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걸 언급하며 "대통령의 동서화합 행보를 두고, 변호사님께서는 또 '멘토의 지위'를 빌어 '자기 지지층 구애에만 치중한다'고 국민을 갈라치기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멘토링인. 변호사님 께서 다른 사심을 품고 철새처럼 행동하신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걸어서 입장하며 대구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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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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