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재원 두고 "인성 나쁜 사람 곁에 두면 낭패"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홍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은 사람을 바라볼 때 제일 처음 인성(人性)부터 본다"며 "아무리 유능해도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은 곁에 두거나 가까이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인성 나쁜 사람을 곁에 두었다가 낭패를 본 일이 가끔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인성이 나쁜 사람은 정치(政治)가 아니라 사치(詐治)를 하기 때문에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국민을 속이는 나쁜 짓만 골라 한다"며 "그래서 나는 그런 사람에 대한 비판은 가차없이 한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혹자는 이걸 두고 악연이니 개인적인 감정이니 모함을 하고 있지만 그런 말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그런 사람은 적이 되어도 내가 추구하는 정치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에도 "경상도 사투리에 '벌구'라는 말이 있다"며 "당의 지도부에 있으면서 '벌구'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당에 해악을 가져오기에 당을 위해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8일에는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에게 경고해도 소용 없다"며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을 겨냥한 말들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재미 보수단체인 북미주자유수호연합 주최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서도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이 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대구시청(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대구광역시 국가산단 및 균형발전 현안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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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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