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성한 사의 수용…후임에 조태용 내정

홍보수석 "尹, 고심 끝에 수용"…'경질설' 진화 시도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를 수용하고 후임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김성한 안보실장의 사의를 오늘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후임 국가안보실장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북미국장, 6자회담 수석대표인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 1차관,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을 지낸 조 대사는 21대 국회에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으나 지난해 주미대사에 임명되면서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김 수석은 "주미대사 후임자는 신속히 선정해서 백악관에 아그레망(주재국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까지 김 실장 교체설에 선을 그었던 대통령실은 갑작스러운 안보실장 교체로 '경질설'이 불거진 데 대해선 김성한 실장의 자진사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실장이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며 "윤 대통령도 만류했지만 본인이 거듭 의사를 피력해서 고심 끝에 수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외교안보 수장을 교체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해선 "신임 실장이 바로 인수인계 거칠 것"이라고 진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태용 주미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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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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