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나선 천하람 후보가 대통령실의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옹호 발언에 대해 "낸 당비 정도의 영향력만 행사하시겠다는 건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7일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를 마친 뒤 '윤 대통령이 많은 당비를 내는 만큼, 당무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보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은 한 달에 1000원, 많으면 5000원, 1만 원을 낸다. 그렇다면 300만 원 나누기를 해보시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6일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 원씩, 1년에 3600만 원의 당비를 내고 있다"며 "한 달에 30만 원 내는 일반 의원보다 10배 더 내는데 당원으로서 할 말이 없을 수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에 거듭 쓴소리를 했다.
그는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 없어야 우리 당의 분란을 예방하고 공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과거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거나 대통령 측근이 개입했을 때 항상 수렁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또 "당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 돌리고 조금만 뭐 하면 배제하고, 대통령을 본인이 독점하려는 간신배적 행태가 실제로 있다"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도 처음 출발할 때는 큰 기대를 받았지만, '친박(친박근혜)'의 대통령이 됐다가 '진박(진실한 친박)'의 대통령이 되고, 그것도 줄어서 문고리의 대통령까지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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