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전주의찬가' 레코드판, 전주시 시민기록물 1호 기록

전북CBS 자료실에 보관...'전주의 찬가', '전주 월쓰' 등 전주에 대한 사랑담은 곡 수록

▲사진 좌측에서 세번째부터 전북CBS 김선경대표, 우범기 전주시장, 이균형 전북CBS보도국장, 남승현 기자, 임상훈 전주시 공보담당관 ⓒ전주시

50여년 전에 제작된 ‘전주의 찬가’ 레코드판이 2023년 계묘년 새해 전주시 시민기록관 1호 기증물로 기록됐다.

전주시(시장 우범기)는 25일 시장실에서 2023년 전주시 시민기록물 1호 기증식을 가졌다.

전주시민기록관에 기증된 2023년 첫 번째 기록물은 1972년 제작된 ‘전주의 찬가’ 레코드판으로 기증자는 김선경 전북CBS 대표다.

김선경 대표는 “그동안 전북CBS 지하 1층 자료실에 소중히 보관해 온 ‘전주의 찬가’ 레코드판을 전주의 역사로 남기면서 전주시민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북CBS 관계자는 “방송시스템이 옛 아나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던 시기인 2000년대 초반부터 수천여장의 레코드판이 자료실에 보관돼 오고 있다"고 밝혔다. 

1972년 6월 제작된 ‘전주의 찬가’는 흥겨운 민요풍의 노래로 완산칠봉, 덕진연못, 풍남문, 오목대 등에 스며드는 봄을 통해 전주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곡이 수록돼 있다. 

앞면(사이드 1)에는 ‘전주의 찬가’와 ‘전주 월쓰’(왈츠의 당시 표기)가, 뒷면(사이드 2)에는 ‘전주 시민의 노래’와 ‘정든 그 노래’가 실려 있으며, 겉표지와 속지, 레코드판까지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전주의 찬가’는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전주의 모습을 ‘완산 칠봉 넘어오는 봄 아가씨는/ 개나리 저고리에 진달래 처녀/ 풍남문 돌아서 오실 때에는 / 어느새 정이 드는 전주라네’ 등 전주의 풍경을 흥경운 리듬과 가사로 표현했다.

이와 관련 인후동에 위치한 전주시민기록관은 전주의 기억과 시민의 삶이 담긴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해 전주의 역사로 보존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전주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곳이다.

1987년 인후3동 주민센터로 지어진 전주시민기록관 지상 2층 건물 자체로 또 하나의 기록이며 시는 건물의 역사성을 살리기 위해 외관 수선을 최소화하면서도 기록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안정적인 보관을 위해 항온항습·소방·방범 등 수장고로서의 내부 기능 보강해 재건축해 운영하고 있다.

흥겨운 ‘전주의 찬가’ 기증으로 시작된 전주시민기록관은 올해 제12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과 마을 기록 아카이빙, 시민기록물 전시회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주시는 낡은 앨범 속 사진, 먼지 쌓인 서재의 책 한 권, 거미줄 쳐진 창고 속 손때 묻은 생활용품 등 지금이 아니면 사라질 전주와 관련된 기록을 수집, 관리,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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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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