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나경원에 "대통령이 어떤 생각인지 본인이 잘 알 것"

나경원 '전달과정 왜곡' 주장 정면 반박…"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해임"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경원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다"며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를 순방 중인 가운데 김 실장이 실명으로 밝힌 이 같은 입장은, 나 전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서 해임된 배경으로 보고체계에서 발생한 왜곡 가능성을 거론하자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저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라면서도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실과 당에 포진한 친윤계 핵심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나 전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밝힌 '헝가리식(출산시 대출 탕감) 대책'이 국정 혼선으로 비화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직을 해임한 것이라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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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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