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개딸', 잘못하고 있다"면서도 "이재명' 중심 뭉쳐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재명 대표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이 잘못하고 있다"면서도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자"고 손짓했다. 

박 전 원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딸'들도 잘못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위해서 뭉쳐 있으면 서로 당 내에서 의견을 조정해서 통합 쪽으로 가야지 이 대표한테 조금 싫은 소리 하면 총을 쏴 대면은 그 총이 왜, 우리가 죽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정치는 본래 '팬덤'이다.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하지 마라(고 충고하고 싶다)"면서 "무슨 '수박'이다, 뭐다. 저한테도 잘 공격"하지만 "'개딸'들이 저 욕한다고 해서, 비난한다고 해서 제가 밥을 못 먹느냐? 방송을 못 나오느냐? 할 말은 못 하느냐? 한다. 바른 말은 해야 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나 "그러지 말자"고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며 "다 민주당이 백척간두에 있고 풍전등화라고 하면 저는 지금 현재는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총체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싸워서, 즉 내일 지구가 멸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 민주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정치다. 이렇게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0일 KBS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서도 '개딸'들을 향해 "왜 총을 옆으로 쏘냐. 앞으로 쏴야 한다"며 "지금 그렇게 상호 간에 내부총질을 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수박' 또는 '수박짓'은 이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에서 '개딸'들이 이 대표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대상 및 발언을 지칭하는 은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방문'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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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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