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에 "전쟁 대결 망동질 광란적으로 벌인다"

"같잖은 허세", "쫓기는 개가 요란히 짖는다" 등 원색적 비난

북한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거론하며 남한이 "전쟁 대결 망동질을 광란적으로 벌인다"고 비난했다.

7일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대결병에 걸린 자들의 말기 증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가 '주저하지 말고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느니 악담으로 선창을 떼고, 뒤따라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육군참모총장 등 군부 우두머리들이 줄줄이 '작전태세 유지'를 제창하며 아랫것들을 다그어(다그쳐)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종섭 장관은 지난 1일 합참의장을 포함해 각 군의 작전사령관 등이 참여한 긴급 지휘관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을 자행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주저하지 말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의는 지난해 12월 26일 북한의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남하한 데 이어 12월 31일과 1월 1일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각각 3발, 1발 발사하는 등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e되면서 진행됐다.

<통일신보>는 이와 함께 합참이 지난 2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핵·WMD대응본부'를 창설한 것과 같은날 해병대 1사단이 경북 포항 주둔지에서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 17대를 동원해 훈련을 한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통일신보>는 이를 두고 "쫓기는 개가 더 요란히 짖는다는 격"이라며 "날로 고도화되는 공화국의 군사적 강세에 미국 상전마저 벌벌 떨면서 제 살 구멍을 찾고 있는 판에 미국의 하수인, 대포밥에 불과한 것들이 쓰다버린 파철과 다름없는 병쟁기를 휘두르며 같잖은 허세를 부리는 것을 보면 실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초부터 설쳐대고 있는 남조선 호전광들의 망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북침전쟁 소동으로 한해를 어지럽히려는 범죄적 흉계를 낱낱이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며 "윤석열 역적패당은 이제라도 상대가 누구인가를 똑바로 보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 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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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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