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 대통령 두고 "북 무인기에 자기 하늘 뚫렸는데 왜 文 탓하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것을 두고 "왜 남 탓 하느냐"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29일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의 하늘이 뚫렸나, 윤석열의 하늘이 뚫렸나"라고 반문하며 "자기 하늘이 뚫린 건데 왜 남 탓을 하나"라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한테 우리 국방이 완전하다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새 떼에 놀라서 쏴대고 풍선에 놀라서 쏴대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북한 놈들은 여기 서울까지 내려와서 용산을 돌았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북한 무인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온 것을 두고 "2017년부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과 훈련,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훈련이 전무했다"며 "북한의 선의와 군사 합의에만 의존한 대북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국민들께서 잘 보셨을 것”이라고 문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결국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드론부대가 창설됐지만 예산이 삭감됐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으로서는 솔직하게 '노력은 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 예산을 더 강화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완전하게 대비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박지원 전 원장.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