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댓글창 닫아달라"...이태원 참사 유가족 포털·언론에 호소

16일 추모제 앞두고 '2차 가해' 댓글 기능 중단 요구

이태원 참사 49일 째인 16일 시민추모제를 진행하는 유가족들은 추모제 관련 기사 댓글 기능 중단을 포털·언론 등에 요청했다. 프레시안>도 여기에 적극 동참해, 추모제 관련 기사는 <프레시안> 사이트 및 포털에서 댓글창을 닫기로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6일 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 18조(피해자 보호)인 "취재 보도 과정에서 사망자와 부상자 등 피해자와 그 가족, 주변사람들의 의견이나 희망사항을 존중하고, 그들의 명예나 사생활, 심리적 안정 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를 지켜야 한다며 추모제 보도 댓글창 닫기를 요청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참사 유가족 관련 기사의 댓글이 "2차 가해의 온상"이라며 양대 포털사업자인 네이버, 카카오 등에 "시민추모제 보도 관련 댓글창을 닫아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포털 뿐 아니라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게도 "시민추모제가 희생자들을 기리고 기억하는 온전한 추모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방안을 최대한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언론사에게도 "포털사업자에게만 책임을 미룰 게 아니라 선제적으로 댓글창을 닫아 재난보도준칙 준수에 앞장서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참사 49일째인 16일,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역 사고 현장 인근에서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이름의 시민추모제를 진행한다. 유족들은 앞서 마련된 녹사평역 인근 시민분향소에서 조문을 진행한 뒤 이태원역까지 행진한다. 추모제에는 300명이 넘는 유가족측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이 분향소는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과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부터 설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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