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캄보디아 방문 환우 사진 조명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해명도, 자료제출도 제대로 못 하면서 겁박만 하는 대통령실에 결코 굴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실에 재차 요구한다.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 수행인력과 장비 등 객관적 자료 일체를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장 최고위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방송인 김어준씨와 김종대 전 의원에 대한 고발도 검토한다고 한다. 허황된 말을 주장하는 '천공스승'을 고발해야지, 올바른 국정운영을 바라는 논객을 고발하는 건 무슨 황당한 경우인가"라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얼마나 많은 바른 소리에 재갈을 물리지 모르겠다. 아무리 재갈을 물린다 한들 진실을 향한 외침은 줄지 않고,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는 굴복하지 않는다"라며 "저 또한 대통령실 고발 2호, 3호가 민주주의를 향한 2번째, 3번째 징검다리라고 생각하고 한 마음으로 한 뜻으로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장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반박하고 나섰다. 배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민주당을 향해 "자당 의원이 대통령 흠집 내보겠다고 앞장서서 나섰다가 그만 자제력을 잃고 폭주하게 돼 영부인을 소름끼치게 스토킹하는 수준이 되면 곁에서 붙잡아주고 말려주는 것이 진정 동료애가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아주 좀스럽고 몹시 치졸했었다. 민주당은 문재인 청와대가 중앙일보의 한 칼럼 탓에 벌였던 2019년의 소송전을 또 까먹었나 보다"라고 문재인 정부 시절 일화를 들었다.
배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요청에 따라 단 3일 만에 만들어진 예산으로 무려 대통령 휘장까지 단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기재부에 예산 신청할 때 예정지에 없던 인도 타지마할을 들러 둘러보았지만 귀국 후 순방보고서에는 그 흔적이 없던 일 말이다. 의아한 행보였다. 당시 문재인 청와대는 중앙일보 칼럼에 이 타지마할 방문이 단지 언급된 것 만으로 매우 발끈하며 해당 칼럼리스트를 고발했다. 그러나 문재인 청와대는 1심 패소했다"고 했다. 배 의원은 "떳떳하다 말도 못하면서 무려 청와대가 아무 힘 없는 한 칼럼니스트를 소송 전에 내몰아 세웠던 매우 좀스럽고 치졸한 일 그 모든 내막을 누구보다 잘 아실 민주당에 당시 자료와 용기있는 증언을 요청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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