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이유에 '언론탄압' 등장…尹대통령 지지율 다시 20%대로

긍정 29%, 부정 61%…민주당 34%, 국민의힘 32%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이 소폭 하락해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의 성인 1002명에게 실시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 부정 평가는 61%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1%포인트 감소한 결과다.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5%, 중도층 20%, 진보층 9%이며, 긍부정 평가의 최상위 이유로 '외교'가 꼽힌 점이 눈에 띈다.

긍정 평가자들은 '외교'(12%),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9%), '국방/안보'(9%), 공정·정의·원칙(5%), 주관·소신(5%) 등을 꼽았다.

부정 평가자들은 '외교'(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8%),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8%)'을 꼽았으며, '언론 탄압/MBC 기자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3%)도 부정 평가 이유로 올랐다.

윤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한미, 한일, 한중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수행했으나 '외교'에 대한 응답자들의 상반된 평가 속에 지지율이 하락해 '순방 효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 ⓒ갤럽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2%, 정의당 3%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이 30%에 달했다.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중도층에서 비롯됐다.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6%(6월)→23%(10월)로 점진 하락했고, 6월에 28%였던 민주당 지지도는 7월 이후 30%를 계속 상회했다.

한편 향후 1년간 국내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1%만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62%는 '나빠질 것', 23%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 낙관론은 올해 1월 30%에서 줄어든 반면, 1월에 29%였던 비관론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언론사 의뢰 없이 조사기관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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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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