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아연광산에서 매몰됐다 221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두 명이 11일 안동병원에서 입원치료 7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작업반장 박 모(62)씨는 이날 안동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적적으로 구조돼 건강히 퇴원할 수 있도록 도와준 관계기관과 관계자, 국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씨는 “건강을 많이 회복해 집에 돌아가게 되어 감사드린다. 처절한 구조 얘기에 한 명이라도 살리려는 진심이 느껴졌다”며 “24시간 구조작업을 해준 광부 동료들과 현장을 직접 찾아와 구조를 돕고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 해주신 경상북도지사님을 비롯한 도민 여러분, 병원 관계자, 구조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동료 광부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존경하며 자부심을 갖고 일하길 바란다”며 존경의 마음도 함께 전했다.
지난 달 26일 봉화 광산에서 지하갱도에 토사가 쏟아지며 두 명의 광부가 지하 190미터 수직갱도에 고립됐고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저녁 11시경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구조 직후 안동병원으로 이송된 광부들은 탈진, 저체온증, 영양불균형 및 수면장애와 가벼운 경련 증상 등으로 집중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퇴원 후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치료(근육통, 심리증상 등)를 하고, 경북도는 강원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매몰사고 당시 경상북도는 현장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인력과 장비, 구호물품 등 구조작업을 적극 지원했고 구조에 소요된 비용 전액을 경북도 재해구호기금으로 부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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