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정상회담, 北 군사행동 "긴밀한 공조"

尹대통령 "우리 기업에 차별적 조치 없도록 관심을"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위협에 대한 긴밀한 공조에 입장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최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공동으로 마주하고 있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유럽연합과 NATO의 주요 일원이자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협에 대응해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국가 간 연대가 중요하며, 한국과 독일이 이러한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 양국은 핵심적인 경제 파트너"라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유럽 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EU 핵심 국가인 독일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없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한 뒤 "한국은 인도태평양 국가 중에서 강력하고 분명하게 러시아 침공에 대해 입장을 취해준 나라"라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군사행동에 대해 "오로지 평양 정권에 이 사태에 단독으로 책임이 있다"면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 통해 여러 차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고 국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말한 북한에 대한 '대담한 구상'을 매우 깊은 존중을 가지고 보고 있다"며 지지를 표한 뒤 "북한은 불가역적이고 검증가능한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해야 하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도 한국과 독일이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경제안보, 다변화 문제에 대해 얘기했고, 공급망 회복탄력성을 강화시키는 문제, 한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자는 문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