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학생안전과장' 자리 놓고 교원단체-일반직노조 '공방'

▲지난 1일 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가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프레시안

전북교육청의 조직개편에서 신설 예정인 '학생안전과'(4급)자리를 놓고 교원단체와 일반직공무원 노조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교사노조(위원장 정재석)는 전문직 4급 정원 확대에 대한 논평을 내고 "교육현장과의 업무연계성 차원에서 신설예정인 학생안전과의 과장은  4급 교육전문직이 담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전북교육청 소속 5급 이상 장학관은 전체 전문직 333명 가운데 83명에 불과하다며 30%까지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업무담당(팀장) 가운데 교육전문직 비율이 42.3%로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면서 이도 50%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교사노조는 "교육과 행정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기에 교육전문직과 행정직이 맡을 수 있는 일이 다른 것"이고 "대학교수와 교직원이 일이 다르고 군장교와 군무원의 일이 다르다"는 것을 예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정기웅)도 즉각 논평을 발표하고 "전북교육청의 교육전문직 비율은 전국평균 33.2%보다 높은 42.3%로 강원도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면서 "행정조직을 잘 모르는 교원노조와 교사단체가 전문직 비율 50%를 주장하는 것은 전국시도 교육청 현황을 모르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정기웅 위원장은 "타 시도의 현황을 보면 17개시.도교육청 가운데 충북과 제주를 제외하고 14개 시.도교육청은 서기관이 보직을 맡고 있다"면서 "자리 하나 차지하기 위해 업무의 성격과 분량을 무시하고 '군 장교와 군무원'의 일이 다르다면서 억지논리를 펼치는 교사노조는 품위를 지키라"고 비판했다.

공무원노동조합은 또 "지난 7월1일 기준으로 상위직급(5급이상) 비율을 보면 전국 도단위 평균은 22.78%고 전북은 장학관이 24.92%로 평균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에 일반직은 전국시도 평균 5.8%에 비해 전북은 사무관 이상이 평균에도 못 미치는 3.4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도 기자회견을 갖고 "하루 아침에 뒤바뀐 원칙없는 조직개편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조직개편안을 두고 도교육청은 공무원단체와 공무직단체, 교원단체 대표와 협의를 가졌지만 그 날 오후 처음에는 서기관 자리였던 '학교안전과장'이 장학관 자리로 변경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번 사태가 교육행정 조직을 보조자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교원들의 우월의식에서 비롯됐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반면에 전교조전북지부와 전북교사노조,전북교총 등 3개 교원단체는 지난달 23일 행정직으로 쏠림현상을 빚고 있는 전북교육청의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재논의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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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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