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발생 8일째인 2일 구조 당국이 2개소에 음파탐지 결과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브리핑에서 “제2 수직갱구 마지막 구간 2곳에서 오후 5시부터 음파탐지기를 이용한 수색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6시께 “2개소 음향탐지 해본바 현재 특이점을 발견치 못했다”고 했다.
구조 당국은 “145m 통과 후 램프 웨이(RAMP WAY, 높이가 다른 두 갱도를 연결하는 경사 통로) 갱도 20m 지점에서 붕괴지점을 확인해 진입로 확보 작업 중이다”며 “남은 구간은 약 20~25m로 예상되고 오후 3시 기준 광차(갱도에서 암석을 실어 나르는 차량)가 55m 진입해 작업 중이다”고 밝혔다.
매몰된 작업자의 생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추작업 천공기는 전날 광해광업공단에서 4대를 추가 투입하면서 지금까지 총 9대가 현장에 배치됐고 자정까지 3대가 추가 배치돼 총 12대가 3m 간격으로 작업할 예정이다.
구조 당국은 사고 직후 매몰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76㎜와 98㎜ 천공기 2대를 투입해 지하 170m까지 시추했지만 갱도를 벗어나며 매몰자 생존확인에 실패했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시추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보니 신속과 정확하게 진행했지만 5m 이내의 오차가 발생했다”고 했다.
고립된 작업자 2명은 지하 190m 제1 수직갱도에 갇혀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 당국은 구출을 위해 제2 수직갱도에서부터 선로를 깔며 진입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몰자들의 무사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은 “처음에 여기서 줬던 도면이나 계획들이 지금까지 상당히 어긋났다”며 “그러나 저희 입장에서는 믿고 의지하는 것 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획하는 것에 대해 변동 없이 끝까지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6일 오후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아연 광산 갱도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조장 박모(62)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 광부 2명이 고립됐다.
제1 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 갱도에 뻘(샌드) 900여t(업체측 추산)이 쏟아지면서 수직 갱도를 막아 작업자들이 갱도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업체는 자체 구조작업을 펼치다 실패하자 뒤늦게 사고 발생 다음 날인 27일 오전 8시 34분께 소방서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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