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시시껄렁한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 시작도 안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고 한 장관이 법적 대응을 언급한 가운데 "시시껄렁한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국정감사 과정에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단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었다. 그 발언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 확인이 필요했다"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에게 진위를 묻는 것이고, 그러라고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는가"라며 "없는 제보를 만들어 냈단 뜻인가, 아니면 공개한 녹음테이프가 조작됐단 건가"라며 "이런 목격담과 발언을 듣고도 묵살해야 하나.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이 제게 표를 준 이유라고 생각한다. 묻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국민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장관직을 걸겠다'고 한 데 대해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 국민의힘도 덩달아 제게 정치 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며 "저는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 그리고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 브리핑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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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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