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승민 전 의원을 "민주당과 합작해 주군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역할을 주도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구 어느 유력 일간지에 김오랑 중령과 유승민 관련 칼럼을 보면서 참 뜬금없는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오랑 중령은 주군을 지킬려다가 죽음에 이른 의로운 군인이었는데 유승민은 민주당과 합작하여 주군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 내리는 역할을 주도한 장본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지난 13일자 <매일신문>에 실린 '김오랑 중령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유 전 의원의 경력을 들춘 것이다.
홍 시장은 "2011년 전당대회 연설 때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박근혜 전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맹세 했던 사람이 유승민 전 의원이 아니었던가"라며 "그런 사람이 탄핵 때는 돌변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대선 경선 때 내가 한 말을 차용해서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도 납득이 안 간다. 내가 한 말은 팩트이기는 하지만 그것까지 감안해서 TK는 윤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이 아니었던가"라고 했다.
홍 시장은 "그 기자가 무슨 연유로 유승민 전 의원을 미화하는 지는 나로선 알 수도 없고 또 나무랄 수도 없지만 적어도 유력 언론에 실리는 기자 칼럼이라면 최소한의 비유는 적절해야 국민적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최근 홍 시장은 유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의 빈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 이미지 정치인은 더 이상 나오지 마라. 소신 없는 수양버들은 가라"라며 유 전 의원 등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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