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 김장호 구미시장 "불법선거 운동아니다" 결국 거짓 해명으로 드러나

선관위 "'문제없다'는 답변 한 적 없어" 파문 확산

김장호 구미시장이 논란이 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불법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과 달리 선거관리위원회가 "문제없다는 답변을 한 적 없다"고 공식입장을 재차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김 시장과 구미시는 <프레시안>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제기에 대해 각 언론사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사실 확인 없는 왜곡과 허위 등 흠집 내기식 음해성 기사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김 시장과 구미시의 이런 대응은 '언론 길들이기'이며, 앞뒤가 맞지도 않는 해명에다 받아쓰기에 충실한 부역언론의 서투름이 문제를 더욱 확대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시민단체 "시민을 호도하고 언론탄압에 나선 것" 강력 대응 시사

<프레시안>은 지난달 30일 '김장호 구미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구미시·구미선관위 진실공방'은 제하로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구미시는 김 시장과 관련한 잇따른 위법 의혹에 지난달 29일 "선관위가 이미 확인했다. 선거운동이라고 안 본다 하더라"라며 "선관위에서 (말)하면 다 공식적 아니겠습니까"라고 <프레시안> 기자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장호 시장은 의혹 보도 기자에게 "공직자로서 불법선거 운동이 아님을 선관위를 통해 확인했다"라며 "40만 구미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왜곡된 사실을 바로 알리려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내왔다.

이 문제로 <프레시안>이 중앙선관위에 공식 질의하자 중앙선관위로부터 연락을 받은 경북도선관위는  "홍보책자와 관련해 경찰에서 조사 중인 상황이어서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구미시청에) 답한 적은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지역 일각에서는 구미시청 등이 김 시장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선관위에서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알리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선관위가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해명·안내' 입장을 밝히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경북선관위는 '해명·안내'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인 후'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 사태를 두고 시민단체는 "중앙선관위 등 답변이 사실이라면, 구미시와 김 시장은 선관위를 팔아 거짓말을 한 것이다"라며 "김장호 시장과 구미시청이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 시민을 호도하고 언론탄압에 나선 것으로 비추어진다"라고 지적하며 고발을 포함한 강력대응을 시사했다.

▲중앙선관위에서 제작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행위 금지'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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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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