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백 년도 못 사는데, 오늘도 서로 물고 뜯고"…

"안타까운 마음"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훈아 선생의 노랫말처럼 백 년도 못 사는데 천 년을 살 것처럼 오늘도 서로 물고 뜯고"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아(小我 : 자기의 이익이나 유 · 불리)에 집착해 사는 군상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침잠의 계절은 깊어만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선 24일에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욕설 파문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언제나 정면 돌파를 해야지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거짓이 거짓을 낳고 일은 점점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석열 후보가 되면 나라가 혼란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작금의 나라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무슨 큰 국가적 과제로 논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프닝과 가십만 온통 나라를 뒤덮고 있으니"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후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해당 발언이 나온 지 15시간여만에 브리핑을 통해 해명하며 '이 XX들'은 한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며 "바이든"으로 들린 발음은 "날리면"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대통령실의 해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MBC를 향해 "우리나라 언론사가 국기문란 보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오후 대구 수성 스퀘어에서 열린 제86회 전국 시·도 교육감 협의회 총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